진에어 산소마스크 소동 승객 180여명 산소마스크 쓰고 ‘공포 비행’
진에어 산소마스크 소동 승객 180여명 산소마스크 쓰고 ‘공포 비행’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1.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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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압장치 이상으로 인천→삿포로 여객기서 두통과 어지럼증 호소...진에어 "고도 낮추는 과정서 경고등"
(사진출처=진에어)
(사진출처=진에어)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최근 '음주비행'을 하려다 적발돼서 수억원의 과징금을 물어낸 진에어가 또 사고를 냈다. 새해 첫날 인천에서 일본 삿포로로 가던 진에어 여객기에서 여압(기내 압력조절) 장치에 이상이 생겨 승객들이 공포에 시달렸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9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일본 삿포로로 향하던 LJ231편(B737) 여객기에 오전 10시 12분 여압장치에 이상이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기장은 매뉴얼에 따라 수동으로 기내 상단에 보관된 산소마스크를 떨어뜨려 승객들은 착용했다. 총 181명의 승객은 영문도 모르는 상황에서 10분가량 산소마스크를 쓰고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항공기 운항이 정상화 된 뒤 산소마스크를 벗을 수 있었다.

이같은 소동이 있은 지 30여분만인 오전 10시 51분 여객기는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당시 승객들이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객실 승무원들도 이런 기내 상황에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삿포로 도착 직후 확인한 결과 대다수 승객은 두통이나 호흡곤란 같은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2명의 승객이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현재 여압장치 이상이 의심되는 항공기는 현지에서 정비 중이며 즉시 대체기를 투입해 연결 운항 스케줄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밝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항공기가 목적지 공항에 접근하며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경고등이 떠 매뉴얼대로 조치한 사항"이라며 "실제로 항공기 여압장치에 이상이 있는지는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 진에어는 지난달 28일 '음주비행'을 하려다 적발돼서 과징금을 물었다. 진에어 조종사는 비행 전날 소주 8병을 마시고 다음달 아침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항을 하려다 적발돼 과징금을 물었다. 진에어 부기장은 11월 14일 오전 청주공항 사무실에서 실시한 음주 측정에서 통과하지 못했다. 이 조종사는 4회에 걸쳐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했으나 모두 기준치(0.02%) 이상에 해당하는 '불가'판정을 받았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진에어에게는 4억2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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