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의류 건조기가 각 브랜드, 제품별로 건조도와 건조시간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많이 판매되는 의류 건조기 상당수가 최대 용량으로 사용하면 건조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날씨가 추운 겨울엔 건조시간이 10분에서 1시간6분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대 용량의 절반 정도의 의류를 넣어 사용했을 때는 대체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LG전자, 삼성전자, 블롬베르크, 밀레, 미디어, 대유위니아, 대우전자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의류건조기 7개 브랜드 7종(최대 용량 9~10㎏인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건조도 등을 평가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7개 브랜드 제품 모두 감전보호나 구조 등 안전성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다만 건조도, 건조시간, 에너지 소비량, 소음 문제는 제품마다 차이가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건조도’는 사용 용량과 날씨에 따라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젖은 세탁물을 표준 코스로 건조한 뒤 건조도를 평가했을 때 LG전자, 삼성전자, 블롬베르크, 대유위니아, 대우전자 등 5개 제품은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5개사 제품 가운데 건조시간이 가장 짧은 건 LG전자(1시간53분)였고, 가장 긴 건 블롬베르크(2시간42분)였다.
최대 용량을 사용한 경우 건조도가 우수한 제품은 없었다. LG전자, 삼성전자, 대유위니아, 대우전자 제품은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왔고 블롬베르크, 미디어는 ‘보통’이었다. 밀레는 최대용량에 대한 건조시간은 2시간59분으로 짧았지만 건조도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대 용량을 건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LG전자 제품이 3시간7분으로 짧은 편이었고, 대우전자 제품이 3시간33분으로 가장 길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대용량에서는 절반용량에 비해 제품별 건조 시간이 46분~1시간21분씩 증가했다. 건조기 주위 온도가 5도 이하인 겨울철에는 건조 시간이 10분~1시간6분 정도 길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