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오뚜기의 즉석밥 '오뚜기밥'에서 곰팡이가 나와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소비자 구 모 씨는 어제(13일) 제주시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오뚜기밥'을 구입한 뒤, 포장을 뜯었다가 제품 내부에서 곰팡이를 발견했다.
구 씨는 "처음에는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첨가제가 잘못 들어간 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곰팡이었다"며 "아이들이었으면 그냥 먹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아찔했다"고 밝혔다.
오뚜기 측은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자세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오뚜기 관계자는 "밥의 제조 및 포장은 모두 무균 상태에서 이뤄진다"며 "유통 과정에서 제품이 일부 파손돼 세균이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으나 소비자들의 불안은 계속 됐다.
오뚜기는 며칠 전에도 음식에서 이물질이 검출돼 대중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난 2월 11일에는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이하 진라면)’에서 1~2cm 가량의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진라면에서 이물질을 발견한 당사자는 바로 오뚜기 고객센터에 연락했으나 오뚜기 측에서는 “제품으로 보상하겠다. 싫으면 5만원의 상품권을 주겠다”고 답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오뚜기는 50년 가까이 식품관련 사업에만 집중하면서 깨끗한 경영권 승계 과정과 정규직 비율, 11년째 라면 가격을 동결하는 등의 미담이 알려지면서 ‘갓뚜기’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오뚜기의 이물질 검출 사태가 계속 발생하면서 앞으로도 ‘갓뚜기’라는 명성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불명확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