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공기청정기 살 때 잘 보고 고르세요...상당 수 '성능 미달'
차량용 공기청정기 살 때 잘 보고 고르세요...상당 수 '성능 미달'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3.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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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모임 조사...미세먼지 제거 차량용 공기청정기 살 때 꼭 '필터링' 기능 확인을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미세먼지 기승으로 차량용 공기청정기가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는 가운데 시중 판매되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일부 제품이 실제로는 효과가 별로 없는 등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9개 브랜드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공기청정화능력(CADR), 유해가스 제거율, 오존 발생농도 등을 시험한 결과 9개 제품의 단위시간당 공기청정화능력(CADR)을 비교한 결과 4개 제품(아이나비, 에어비타, 크리스탈클라우드, 알파인)은 0.1㎥/분 미만이라 공기청정 효과가 별로 없었다. 제품에 CADR을 표시 광고한 5개 제품 중 3개 제품(필립스, 에이비엘코리아, 테크데이타)은 표시수준에 못 미쳤다. 

시험 대상 제품은 △필립스 '고퓨어 GP7101' △3M '3M 자동차 공기청정기 플러스' △에이비엘코리아 'ABSL 퓨어존 AIR-90 차량용 공기청정기' △테크데이타 'ForLG 에어서클 일반형' △불스원 '불스원 에어테라피 멀티액션' △아이나비 '아로미 에어 ISP-C1' △에어비타 '카비타 CAV-5S' △크리스탈클라우드 '크리스탈 클라우드 차량용 공기청정기' △알파인 '오토메이트G' 등 9개 브랜드 제품이다. 

차량 내 악취,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제거능력을 시험한 결과 3M, 필립스를 제외한 7개 제품은 유해가스 제거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비타, 알파인, 크리스탈클라우드 등 음이온식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오존이 발생해 밀폐된 차량 내부에서 사용 시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오존은 기준치 이하라도 실내 누적되는 경향이 있고 밀폐된 차량에서 장기간 노출 시 호흡기 등 건강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면서 “사전관리와 소비자 안전을 위한 경고 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가 연일 지속되면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G마켓, 옥션, G9 등은 지난 2월28일부터 3월4일까지 미세먼지 관련 용품의 판매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판매량이 전주(2월21일~25일) 대비 1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오른쪽)와 LG전자의 차량용 공기청정기
삼성전자(오른쪽)와 LG전자의 차량용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 시장은 2016년 100만대, 2017년 150만대에 이어 지난해 약 210만대 규모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성능 좋은 자동차용 공기청정기가 속속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그러나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제품에 따라 미세먼지를 걸래내는 기능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미세먼지 차단율과 항균 기능, 필터 종류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크기가 작고 도로 위의 미세먼지가 차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필터링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필터를 우선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헤파필터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헤파필터는 0.3㎛이하 먼지 입자 제거 효율이 높은 고성능 필터로 미세먼지를 확실하게 걸러낸다.

미세먼지는 2.5㎛ 이하의 먼지를 말하기 때문에 헤파필터는 미세먼지 차단에 필수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헤파필터 등급은 H13, H14 등으로 H13은 0.3㎛미만의 먼지를 99.95%, H14는 99.995%까지 걸러준다.

CA마크가 부착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CA마크는 민간단체인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 신뢰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에 부여하는 인증심사기준 통과 표시다. 만약 수입제품일 경우 미국가전협회에서 만든 공기청정기 성능 평가 지표인 CADR마크를 확인해야 한다. CADR수치가 높을수록 공기를 정화하는 속도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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