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국내서 SUV 개발 포기?…'먹튀’ 논란 재현하나?
한국GM, 국내서 SUV 개발 포기?…'먹튀’ 논란 재현하나?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3.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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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권 중국에 넘기면 군산공장철수 이슈화...차량 국내 생산 못할 가능성도
지엠이 약속한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개발권을 중국에 넘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연합뉴스 제공.
지엠이 약속한 준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 개발권을 중국에 넘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연합뉴스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기자] 한국지엠이 연구개발 법인 분리 때 산업은행에 약속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국내 개발권을 중국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권을 중국이 가져가면 한국 공장에서 해당 차량을 생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져 다시 ‘생산시설 철수’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전주명 연구개발 부사장은 이날 열린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간부합숙교육에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창원에서 생산될 크로스오버차량(CUV) 연구 개발은 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맡게 되지만 준중형 SUV 개발은 중국에서 하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해 중국으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2월 한국지엠 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R&D 법인 분리 문제를 두고 한국지엠의 신설법인을 글로벌 차원에서 준중형 SUV·CUV 거점으로 지정해 최소 10년 동안 이를 유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합의한 바 있다.

한국지엠 측은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지난해 5월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지엠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타입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된다"며 "신형 SUV 및 CUV 타입 제품에 대한 한국지엠 및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의 연구개발 및 생산으로 한국의 협력업체들은 더욱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는 것은 물론 1만80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었다.

GM측의 언급은 GM 본사가 지난해 12월 산업은행과 R&D 법인 분리를 놓고 논란 끝에 합의한 사항과 배치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이동걸 산은 회장은 GM 본사가 신설 법인을 준중형 SUVCUVR&D 거점으로 지정하고 제 3국에서 물량을 끌어와 최소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GM은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글로벌 신차 2종 생산을 배정받아 부평공장에서 준중형 SUV를 생산하고 창원공장에서 CUV를 생산하는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GM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지난해 5월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한국GM에 생산 배정이 확정된 차세대 준중형 SUV와 새로운 CUV타입의 제품에 대한 글로벌 차량개발을 주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형 SUV CUV 타입 제품에 대한 한국GM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서의 연구개발 및 생산으로, 한국의 협력업체들은 더욱 많은 부품을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라며 우려 확산을 경계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지난해 연구개발(R&D)법인을 분리하면서 발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 계획에 대한 말 바꾸기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불거졌던 GM먹튀논란이 재현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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