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총수 지정 후 '지구 두 바퀴 반' 글로벌 행보
이재용, 삼성 총수 지정 후 '지구 두 바퀴 반' 글로벌 행보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03.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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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아시아 최고갑부 혼사에 연이어 참석...올 2월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점검
암바니 회장 (오른쪽)의 장남 결혼식에 참석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AP=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아시아 최고 갑부는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다. 추정 재산은 540억달러(약 61조원).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세계 12위에 랭크돼 있다.

암바니 회장의 장남 아카시의 결혼식이 열린 지난 9일 인도 뭄바이. 전 세계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이 결혼식장에 모였다. 한국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그리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비롯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CEO, 앤드루 리베리스 다우케미컬 CEO,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리드 해스팅스 등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암바니 회장은 3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12일 인도 라자스탄에서 딸 이샤의 초호화 결혼식을 치렀다. 암바니 회장이 당시 결혼식에 들인 비용은 1억 달러(약 1100억원). 인근 주민 5100명에게 나흘간 매일 3끼의 음식을 제공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켄 히츠너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 팝스타 비욘세가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인도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결혼식의 신부는 인도 굴지의 보석 회사인 '로지 블루 다이아몬드' 가문 출신인 슐로카 메타. 인도 관습대로 이번 결혼식은 신부 측에서 주도했지만 암바니 회장의 딸 결혼식 못지 않게 초호화판으로 열렸다. 코끼리 말 공작까지 동원됐고, 피로연 등 화려한 축하행사가 11일까지 이어진다.

암바니 회장은 이번에는 딸의 결혼식 때보다는 비용 지출을 다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암바니 회장은 대신 결혼식에 즈음해 치안 유지 등에 애쓴 뭄바이 경찰 5만 명에게 사탕 등이 담긴 과자 상자를 보내 고마움을 표시했다.

암바니 회장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석유, 가스, 화학, 이동통신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인도 국적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릴라이언스 지오가 추진하는 이동통신 4G 네트워크 분야의 핵심 장비 공급사다. 5G 네트워크 분야 등 여러 첨단 기술 분야에서도 협력을 추진하는 등 릴라이언스 지오는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 총수로 지정된 후 근 1년 가까이 해외출장에 나선 거리가 지구 두 바퀴 반이나 되는 10km에 달한다.

집행유예 상태에서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은 활발한 대외행보를 보이며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도, 베트남 등에서는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면담을 진행하며 민간 외교관역할도 수행했다.

이 부회장은 인공지능(AI), 자동차 전장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거의 매달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초수로 지정된 후 이 부회장은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 BYD, 화웨이, 샤오미와 NTT도코모, KDDI 등 글로벌 기업 임원들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지난해 6월에는 홍콩과 일본에서 우시오전기, 야자키 등 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들을 만나 전장 사업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7월 출장에서는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으며, 그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725일부터 85일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을 방문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미팅을 가졌다. 9월에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에 나서며 평양을 방문했다.

10월에는 영국, 스위스, 독일, 캐나다 등지에서 AI, 바이오, 완성차 분야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섰다. 또 베트남 현지사업 점검과 총리 면담도 진행했다. 올 들어서도 2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점검에 나서며 해외출장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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