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반값 폴더블폰' 올 2분기 출시…가성비 승부수
샤오미 '반값 폴더블폰' 올 2분기 출시…가성비 승부수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3.19 14:5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갤럭시 폴드'의 절반인 113만~128만원 수준...더블폴딩 방식
샤오미가 개발 중인 폴더블폰 3D 렌더링 이미지.
                   더블폴링 방식인 샤오미 폴더블폰 3D 렌더링 이미지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샤오미의 ‘가성비’ 경쟁력이 폴더블폰에서도 통할까. 

샤오미가 삼성전자와 화웨이에 이어 폴더블폰을 곧 출시할 전망이다. 가격은 두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IT 전문매체인 GSM아레나는 16일(현지시간) 샤오미가 올 2분기에 ‘미 폴드’ 또는 ‘미 플렉스’라는 이름으로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샤오미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바깥으로 한 번 접는 화웨이 ‘메이트X’와 달리 양쪽 끝을 바깥으로 접는 더블 폴딩 방식이다.

가격은 미국 999달러(약 113만원), 유럽 999유로(약 128만원)가 될 것으로 매체는 내다봤다. 갤럭시 폴드(1980달러·약 224만원)와 메이트X(2299유로·약 295만원)의 절반, 그리고 그에 훨씬 못미치는 가격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다음 달 26일 글로벌 출시되고, 화웨이의 메이트X는 올 중순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샤오미 제품은 갤럭시 폴드와는 비슷한 시기, 그리고 메이트X보다는 다소 빨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가 논란이 적지 않은 폴더블폰 시장에서 샤오미의 가성비는 막강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가 논란이 적지 않은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가성비가 막강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각사의 폴더블폰이 1세대를 지나면서 가격이 낮아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고가에 피로해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 여지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업계에선 얼마 전까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적 가격 마지노선을 120만~130만원 수준으로 여겨 왔다. 폴더블폰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마지노선을 훨씬 넘어선 반면 샤오미는 비슷한 가격이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 여지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샤오미의 타이밍은 기가 막히다. 폴더블폰은 새로운 폼팩터인만큼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최고급 스마트폰이다. 여기에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샤오미는 반값 폴더블폰을 내밀었다. 폴더블폰에서도 보급형으로 승부를 건 셈이다. 폴더블폰을 '조악하고 비싼' 제품으로 정의한 다른 중국 제조사들과도 차별화했다.

샤오미의 폴더블폰은 접히는 방식도 좀 다르다. 미 폴드는 양쪽 끝을 바깥으로 접는 '더블 폴딩'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으로 접는 갤럭시폴드와 바깥으로 접는 화웨이 메이트X와 다른 방식을 택한 것이다. 완성도가 높다면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충분하다.

미 폴드는 내달 26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폴드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하면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폴더블폰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겐 선택지가 별로 없는 상황이기에 더 그렇다. 당초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메이트X를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BOE로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지 못해 출시일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샤오미와 화웨이 외에도 올해 오포·레노버·구글·인텔·모토로라,LG전자(76,800 +1.32%) 등이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샤오미에게 유독 시선이 쏠리는 배경은 그간 샤오미가 보여준 전력에 있다. 샤오미는 이미 수차례 무선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에서 숱한 고가 제품들을 제치며 가성비의 힘을 증명했다

샤오미는 한 때 국내 소비자들에게 ‘대륙의 실수’로 불리기도 했다. 중국산 치고는 성능이 좋다는 뜻이었지만 이제는 ‘대륙의 실력’으로 인식될 만큼 호감을 받고 있다. 폴더블폰에서 ‘대륙의 실수’가 어떻게 펼쳐질 지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