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현재 영업 중인 국내 식당 상표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서울 을지로에 있는 평양냉면집 ‘우래옥’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상표로는 맥도날드(McDONALD'S)다.
특허청은 24일 식당업에 관한 상표권 존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유지되고 있는 상표권 중 가장 오래된 국내 상표는 1969년 11월에 등록된 우래옥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인이 개인인 식당 중에는 ‘미조리’와 ‘남강’, ‘함지박’, ‘진고개’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
법인으로는 신세계, 삼성물산주식회사, 라세느/LA SEINE(주식회사호텔롯데) 순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인 식당업종의 범위에는 요식업, 한식점업, 제과점업, 레스토랑 서비스업, 커피전문점업 등이 포함됐다.
외국 상표는 1969년 2월에 등록된 맥도날드에 이어 에스비 쇼꾸힝가브시끼가이샤, BASKIN-ROBBINS 등이 최장수 상표였다.
우래옥은 평양냉면에다 불고기와 갈비 전문점으로 상표 등록보다 23년 전인 1946년 지금 자리에 개업했다. 본래 상호는 ‘서북관’이었지만 6.25 전쟁 때 피난하느라 폐업했다가 전쟁 후 서울로 돌아와 다시 영업을 하면서 ‘다시 돌아온 집’이라는 뜻의 ‘우래옥(又來屋)’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상표권은 등록 이후 10년간 보호되며, 10년마다 존속기간 갱신등록을 계속하면 무한하게 사용이 가능하지만, 갱신등록을 하지 않으면 소멸한다. 따라서 상표권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업이 잘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