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피해로 '테이크아웃' 외식업계 매출20% 하락
미세먼지 피해로 '테이크아웃' 외식업계 매출20% 하락
  • 조호성 시민기자
  • 승인 2019.04.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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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에 배달 독려…직영점 위주 공기청정기 확대 도입도 고려
연일 지속된 미세먼지로 테이크아웃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연일 지속된 미세먼지로 테이크아웃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외식업계, 특히 손님이 하락한 '테이크 아웃' 외식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테이크아웃의 대표격인 음료 브랜드들이 배달로 시켜먹는 시대가 도래한것이다.

미세먼지 피해탓에 업계에서는 고객이 직접 음식을 사러 나오지 않도록 배달 서비스를 늘리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 직영점에서는 마스크를 팔거나 공기청정기도 도입하고 있다.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과일주스 전문 브랜드 '쥬씨'의 가맹점 매출은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지난 2월 말∼3월 초 전년보다 최대 2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커피전문점처럼 매장 안에 많은 좌석을 두지 않고 고객들의 '테이크 아웃'에 주력하다 보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고객의 발길이 뜸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날은 자연히 매출에 영향을 끼친다.

쥬씨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고객들이 바깥나들이 자체를 피한다"면서 "매출 감소와 공기 질이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때문에 아예 배달로 눈을 돌리거나,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함께 파는 고육책을 택하고 있다.

쥬씨의 전체 가맹점 가운데 200여곳은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나 '요기요'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해질수록 배달로 무게 중심이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쥬씨 관계자는 "매장 테이크아웃 고객은 평균 4천원을 쓰는데, 배달 고객은 '주문 최소 금액' 때문에 한 건당 평균 1만원을 쓴다"며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 매장은 지난달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300만원이나 늘어났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역시 지난달 이후 서울 시내 직영점 3곳에 공기청정기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공기청정기를 들인 매장은 4곳이 됐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로 문을 여는 직영점에는 공기청정기를 모두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에도 미세먼지는 불청객이다. 미세먼지로 빵을 사러 오는 고객이 줄면 매출이 악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7일부터 일부 점포에서 미세먼지 차단 KF94·KF80 방역 마스크 판매를 시작했다. 또 이달 중으로 전국 직영·일부 가맹점 200여 곳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검토 중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일부 점포를 대상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자는 목소리가 커 내부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가맹점주에게 설치를 의무화할 수는 없어 분명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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