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 하루 빨리 한다고 달라지는 것 있나
5G 서비스 하루 빨리 한다고 달라지는 것 있나
  • 오풍연
  • 승인 2019.04.04 09:1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칼럼을 쓰면서도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세계 최초라고 하니까 축하할 일이다. 정보기술(IT)의 속도는 너무 빨라 따라가기 급급하다. 지금도 좋은데 더 좋아진다고 하니 그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이 분야에 관한 한 한국이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가 3일 세계 최초로 5세대(5G) 통신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예정보다 이틀 앞당겨 ‘기습 개통’에 나섰다. 미국 기업 버라이즌에 최초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였다. 과연 그럴 필요까지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루 빠르면 어떻고, 하루 늦으면 어떤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이날 오후 11시 갤럭시S10 5G 사전예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시작했다. 일반 가입자에 대한 개통은 5일 0시부터 이뤄진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실제 고객을 받고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5G 스마트폰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도 5G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세계 최초로 완전한 5G 상용화를 이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아이돌 그룹 '엑소(EXO)', 월드스타 김연아, 'e스포츠계의 메시' 이상혁(페이커), 31년 최장기 고객 박재원씨,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씨 등 5명의 첫 5G 가입자에 대한 5G 서비스를 개통했다. 이에 앞서 SKT는 이날 오전 이들 5명을 첫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로 선임하고 '갤럭시S10 5G'를 전달해 스위치만 켜면 언제든 개통이 가능했다.

KT도 오후 11시 1호 5G 가입자 개통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3가 대리점에서 1호 가입자인 유튜버 김민영과 개통 행사를 했다. 이통사들이 5일 개시하려던 일반용 5G 서비스를 조기 개통한 것은 당초 오는 11일 5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던 버라이즌이 4일쯤 조기 개통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선두다툼에서 질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셈이다.

한밤중에 개통한 데 대해 다소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미 작년 12월 세계 첫 5G 상용화를 한 마당에 굳이 밤중에 5G 스마트폰을 개통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세계 최초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동통신사가 모든 게 준비됐는데 늦출 필요가 없다고 요청해서 상용화 일정을 앞당겼다"고 말했다.

이왕 개통했으니까 모두 불편 없이 사용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나는 지금도 좋다. 아들이 쓰던 갤럭시노트 5를 쓰고 있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 갤럭시S10을 쓰는 사람들은 얼리 버드. 그들이 있기에 한국의 IT산업도 더욱 발전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
/poongyeon@naver.com

약력

고려대 철학과 졸업

서울신문 노조위원장,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