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과 카이, 김연아 '세계 최초 5G' 첫 개통...한밤중 기습 강행
백현과 카이, 김연아 '세계 최초 5G' 첫 개통...한밤중 기습 강행
  • 조호성 시민기자
  • 승인 2019.04.04 17:0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기 개통한 버라이즌을 2시간 차로 따돌려...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인정은 미지수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왼쪽부터), EXO 백현,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EXO 카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왼쪽부터), 엑소 백현, 김연아 선수, 윤성혁 선수, 박재원 씨, 페이커 이상혁 선수, 엑소 카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3일 밤에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두고 한바탕 대소동이 있어났다. 정부와 업체가 긴박하게 움직인 덕분에 우리나라가 미국을 2시간 차이로 따돌리고 영광을 차지했다. 세계 1호 5G 스마트폰 개통의 주인공은 엑소(EXO) 백현과 카이, 피겨의 김연아 등이었다.

국내 이동통신사 3사는 3일 밤 11시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당초 예정했던 5일보다 이틀 앞당겨 개통했다.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삼성전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동통신 3사가 합심해서 한밤중 5G 개통을 강행한 것이다.

1호 개통자는 SK텔레콤에서 엑소(EXO) 백현과 카이, 김연아, 프로게이머 이상혁, 뇌성마비를 극복한 수영선수 윤성혁씨, 31년 최장기 고객 박재원씨 등 5명이다. KT는 5G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한 임직원의 배우자인 이지은씨, LG유플러스는 5G 서비스 체험단 '유플런서'인 모델 겸 방송인 김민영씨다.

한국이 세계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차지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 있었다. 오는 11일 5G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었던 미국의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이 한국의 '5일 상용화' 계획을 앞지르기 위해 일정을 하루 전인 4일로 돌연 앞당기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 소식을 접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후 7시 긴급히 이동통신 3사와 삼성전자 임원을 불러 버라이즌보다 앞선 5G 상용화를 주문했다. 5G 단말기와 요금제 등이 모두 준비된 상황에서 조기 상용화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 관계자들이 급히 출동하고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을 긴급 조달해 밤 11시에 각각 첫 개통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마침내 한국은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을 제치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라는 타이틀을 확보했다.

버라이즌은 우리보다 2시간 늦은 4일 오전 1시(한국 시간)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한국이 미국을 간발의 차로 앞지를 것이다. 단말기는 모토로라의 모토Z3와 5G 동글을 부착한 번들 '모토 모드'를 이용했다.

5G 세계 최초 타이틀을 놓고 미국과 지난해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한국은 타이틀을 놓칠 뻔 했다. 갤럭시S10 5G는 애초 3월 말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품질 안정화 과정이 길어지며 출시가 연기됐다.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세계 최초 5G국가'로 인정받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GSMA는 한국과 미국 중 어디를 '세계 최초 5G 국가'로 인정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양측은 각각 약점이 있다. 1호 고객을 놓고 보면 시간상 한국이 세계 최초라는 사실을 분명하지만 일반 고객 대상 개통은 5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된다. 특히 한국은 이동통신 서비스의 야간·휴일 개통을 금지하고 있어, 밤 11시 개통은 ‘불법’ 소지도 있다.

버라이즌은 5G 전용 단말기를 쓰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또 버라이즌이 제공하는 5G 서비스는 4G보다 약 10배 빠른 1Gbps(초당기가비트)의 속도를 내 진정한 5G 서비스라고 보기 어렵다. 국내 이통사가 밝힌 5G 서비스 속도는 최고 2.7Gbps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