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강릉 산불 피해 최소화 하라
속초·고성·강릉 산불 피해 최소화 하라
  • 오풍연
  • 승인 2019.04.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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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인력 안전에도 신경써야...더 이상 인명 피해는 없도록 해야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밤사이 난리가 났다. 화마가 할퀴고 간 동네는 처참했다. 속초, 고성 지역에 일어난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여전히 번지고 있다. 밤에는 진화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더 피해가 컸는지도 모르겠다. 강원도 동해안 일대가 산불로 마비되다시피 했다. 강릉, 동해지역에서도 산불이 일어나 고속도로 통행이 제한되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

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7시 17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도로변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 내 인접한 속초시로 번졌다. 불과 1시간 만에 5㎞가량 떨어진 곳까지 번질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빨라 인근 콘도 숙박객과 주민들은 급히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주민들은 전쟁이 따로 없었다고 했다. 그만큼 급박했다는 얘기다.

고성군 원암리·성천리·신평리 일대 주민들은 동광중학교 등으로 대피했다. 속초시도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한화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은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또 영랑동과 속초고등학교 일대, 장사동 사진항 주민들에게까지 대피령이 확대됐다.

이날 불은 순간 최대풍속 26m/s 강풍에 겉잡을 수 없이 번졌다. 야산에 인접한 도심 외곽 건물 곳곳에 불길이 옮겨붙었고, 도로에 주차 중인 버스 등도 불길에 휩싸였다. 속초고등학교 기숙사와 고성 원암리 아스콘공장 등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76번 버스에서는 30명이 고립되고, 용촌리 논두렁에는 3명이 고립돼 인근 리조트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밤 9시 44분을 기해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올렸다. 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소방당국은 산불 직후 소방차 30대와 산불진화차 23대, 총 990여 명의 진화인력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 한 야산에서도 산불이 일어나 강풍을 타고 인근 동해시 망상동으로 확산하면서 동해고속도로와 7번 국도 일부 구간의 양방향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강원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5일 오전 2시 현재 동해고속도로 근덕 IC∼옥계 IC 32㎞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또 7번 국도 동해 망상∼강릉 옥계 구간 15㎞ 구간의 양방향 차량 통행도 차단했다. 속초 교동 지하차도∼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6㎞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도 전면 통제 중이다.

불처럼 무서운 것도 없다. 순식간에 주택 등을 집어 삼킨다. 화재가 발생하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를 해야 한다. 5일 낮이 고비다.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큰 산불부터 잡아야 한다. 산불로 가족과 주택 등을 잃은 이재민들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진화 인력의 안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더 이상의 인명 피해는 없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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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
/poongyeon@naver.com

약력

고려대 철학과 졸업

서울신문 노조위원장,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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