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GS리테일이 야심차게 출시한 독립운동가 도시락이 독립운동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포함시키며 논란이 되고 있다.
발단은 독립운동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소개한 것이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역사 알리기 사업에 나섰다. 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스티커를 도시락에 붙여 더 많은 독립운동가를 알리고자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은 독립운동가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포함시키면서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면서 소비자 반응도 둘로 나뉘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독립운동과 광복 후 초기 한국 사회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국전쟁 당시 한강대교를 폭파해 수많은 피난민이 목숨을 잃었고 '사사오입'(四捨五入) 개헌을 통한 연임에 대한 비판도 끊이질 않고 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이승만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며 강경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 커뮤니티에는 댓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비리로 탄핵되고 심지어 일본에 이어 미국에게 대리지배를 요청한 이승만"이라며 "해방 후 미군정의 힘으로 장기 집권한 독재자를 GS25는 무슨 의도로 이런 것을 만들어 파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공에 대한 부분만 있고 과에 대한 부분은 제외돼 있어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간베스트' 등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 스티커가 붙은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도시락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위주로 빠르게 퍼지면서 불매 논란이 퍼지는 중이다.
이에 대해 GS리테일은 인물 선정은 보훈처가 추천했을 뿐 자체적으로 선정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독립운동가 스티커는 보훈처가 추천한 인물을 고른 것"이라며 "논란에 대해 부담스럽다"고 답변했다.
해방후에 김구 선생님 및 사회주의 노선을 걸었던 조직들 또한, 이승만 박사를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한것은 어떻게 생각해야할가요? 국제외교와 다양한 이념분파들이 모두를 아우른 유일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