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5G 개막'의 빛과 그림자(4)...개통 1주일 째 5G, 걸핏하면 ‘먹통’
[기획] '5G 개막'의 빛과 그림자(4)...개통 1주일 째 5G, 걸핏하면 ‘먹통’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19.04.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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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다르고 LTE 느리게 하면 5G도 느려져...비싼 5G요금 받고 LTE를 쓰라는 식 '횡포'
통신3사, 본격적인 5G 경쟁 시대 돌입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통신3사, 본격적인 5G 경쟁 시대 돌입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지난 3일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4세대 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졌다는 주장이 이용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5세대(5G) 통신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자 이동통신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5G 서비스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LTE의 속도를 줄인 것 아니냐는 것이다.

5G 서비스 시작 전후로 각 이동통신사는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 들어갔다. 5G 기술 방식이나 요금제를 놓고 이동통신 3사는 서로 견제하며 자사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바빴다.
오락가락하는 요금제 또한 문제다. 5G 요금 내고 LTE 쓰는 호구가 됐다.

통신사들은 특히 5G망이 한참 부족한 상태에서 현재 절대 다수의 가입자가 LTE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LTE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통신 서비스 가입자의 90% 이상이 LTE를 사용하고 있는데, 5G가 나왔다고 LTE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은 자해행위"라고 말했다.

문제는 LTE가 아니라 5G다. 5G 기지국이 충분하지 않다보니 5G망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5G' 표시가 뜨는 곳을 찾아 헤매야할 정도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새로 구매한 5G 스마트폰으로 5G 속도 측정을 시도한 한 이용자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지금까지 이런 5G는 없었다"라며 "이것은 속도측정인가 커버리지 측정인가"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기지국만 많으면 잘 터질까? 꼭 그렇지도 않다. 5G망이 깔린 대도시 안에서도 생각외로 건물 내부에 들어가면 신호가 터지지 않는 등 음영 지역이 나타난다. 높은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무선 신호를 전달하는 5G 서비스 특징 탓이다. 멀리 가고 건물 등에 의한 회절이 적어 상대적으로 멀리 신호가 닿는 저주파 대역과 비교해 고주파는 신호 도달거리가 짧다. 기지국이 많아도 건물벽 등에 막혀 신호 전달이 약해질 수 있다. 기지국 양 못지않게 질도 중요하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0일 오후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오랫동안 5G서비스를 기다려온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5G 커버리지(도달거리)·속도·콘텐츠·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도 5G 커버리지와 품질을 점검하는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KT는 앞서 5G 커버리지 맵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5G 커버리지를 늘리고 품질 재고를 위해 전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5G 커버리지 맵 공개 여부는 검토 중이다.

지난 10일 과기정통부는 이통 3사 임원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5G 통신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지만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가 지난 5일 출시된 후 일부 구매자들은 5G 신호가 끊겨 LTE로 전환된다는 불만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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