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박유천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황하나·박유천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 오풍연
  • 승인 2019.04.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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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의 이슈파이팅] 가수 박유천이 마약을 했나, 안 했나. 이미 마약으로 구속된 황하나는 박유천과 함께 했다고 하고, 박유천은 아니라는 기자회견까지 했다. 진실게임이 벌어지고 있다고 할까. 둘 중 한 명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황하나는 12일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에서 여죄가 밝혀질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마약을 함께 투약한 인물로 전 연인인 박씨를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씨는 박씨와 함께 올해 초 2~3회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박씨의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해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씨와 박씨는 결별 시기로 알려진 지난해 5월 이후에도 계속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다음주 초 쯤 박씨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10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박씨는 “결별 이후에도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 중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그저 헤어진 후 우울증이 심각해졌다고 했고, 날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 했다”면서 “나도 기사로 (마약 투약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웠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했다. 마약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뜻이었다.

박유천의 말대로라면 황하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황씨는 2015년 5~6월과 9월, 지난해 4월 필로폰과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끊었던 마약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면서 “내가 잠든 사이 마약을 강제로 투약한 적도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지인이 박유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럼에도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자청한 바 있다.

경찰도 공식적으로 박유천을 지목하지는 않았다. 박씨의 기자회견 이후 경찰은 출입기자단에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확인해 준 적도 없고, 확인해 줄 수도 없다. 박씨 측에 연락한 적 없다. 다만, 박씨가 자진 출석한다면 입장을 들어보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박씨에 대해서도 심증을 갖고 있음을 구태여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수사망이 좁혀올 것에 대비해 미리 선수를 친 것으로도 보인다. 그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무관함을 주장했다.

경찰과 검찰이 수사에 나선 만큼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본다. 마약 수사는 그렇게 어렵지 않다. 검사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다. 황하나가 일부러 골탕 먹이려고 박유천을 끌어들였을까. 현재는 진실게임 양상이다. 박유천 말고도 또 다른 연예인이 나올지도 모른다. 황하나 발 연예계 마약 사건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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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노조위원장,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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