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몰락, 박유천은 두 번 죽었다
스타의 몰락, 박유천은 두 번 죽었다
  • 오풍연
  • 승인 2019.04.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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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연예인서 마약사범으로 전락...정직하지 못하면 용기라도 있어야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6일 구속됐다. 그는 기자회견까지 갖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다. 거짓말이 탄로난 셈이다. 소속사도 그를 버렸다.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누가 끝까지 보호하겠는가. 한 번 죽을 것을 두 번 죽었다. 사람은 모름지기 정직해야 한다. 거짓말은 오래 갈 수 없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수원지법은 이날 오후 8시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박유천의 옛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씨도 박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둘다 구속을 면하지 못했다.

황씨에게 마약을 권유하고 함께 투약한 장본인으로 지목된 박유천은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대중에게 자신의 무혐의를 호소하는 등 마약투약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큰 소리를 쳤지만, 수갑을 차게 됐다. 결정적인 원인은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박유천의 체모에서는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박씨가 필로폰을 3차례 구매하는 정황 등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3건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로부터 박 씨와 5차례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 같은 정황을 포착했는데도 박유천은 끝까지 부인했다.

경찰은 마약반응 검사를 위한 체모 채취 과정에서 박씨의 체모 대부분이 제모된 사실을 확인했지만 박씨의 다리에서 털을 체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마약성분 감정의뢰를 신청했다. 결국 지난 19일 국과수는 박씨의 다리털에서 마약성분 '양성'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고, 경찰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3일 박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박씨의 변호인 권창범 변호사는 지난 25일 “필로폰 검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되, 필로폰 성분이 왜 몸에서 나왔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또 한 번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박씨가 마냥 마약을 안했다고 부인하면 설득력이 없을 것 같으니, 변호인을 통해 저러한 발언을 함으로써 자신의 혐의를 더 강하게 부인하는 것 같다"면서 "박씨 조사과정에서도 '필로폰이 어떻게 체내에 들어갔는지' 등 이런 진술도 아예 없었기 때문에 박씨가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유천은 한때 잘 나가던 연예인에서 마약사범으로 전락했다. 온통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더 이상 연예계 활동은 불가능 할 듯 싶다. 사람은 정직해야 한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도 진정한 용기다. 정직하지 못하면 용기라도 있어야 했는데.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가 고민정 인사처럼만 한다면 박수를 받을 터. 하나 덧붙이자면 조국․조현옥 수석은 바꿔라. 그들은 이미 용도폐기된 것과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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