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에도 신라호텔 표정관리...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때문?
역대급 실적에도 신라호텔 표정관리...이부진 ‘프로포폴 투약 의혹’ 때문?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5.09 14:2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매출, 영업이익 사상 최고...경찰 수사는 막바지 국면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실적은 역대 최고로 호평 일색. 그러나 ‘오너리스크’로 전전긍긍. 요즘 호텔신라 분위기가 이렇다.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리니 표정관리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너리스크는 이부진 사장의 의료용 마약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일컫는다. 최근 유명 연예인에다 재벌 3세까지 마약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 되자 부쩍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 1분기 매출액이 1조3432억원, 영업이익은 8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로 각각 전년대비 19.3%와 84.9% 상승했다. 당기 순이익도 전년대비 63.7% 급증한 519억원이다.

이같이 역대급 호성적을 낸 요인으로는 국내외 면세점 사업 호조에다 온라인 경쟁력 확보 등이 거론된다.

면세점 쪽에서는 지난 1월부터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중국인 리셀러(웃돈을 받고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 사람)의 구매가 급증해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호텔과 레저 부문에서는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 투숙율 상승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승 기조에도 불구하고 이 사장은 좀처럼 언론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호텔 사업의 해외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 정도만 나돌  뿐이다.   

업계 쪽에서는 ‘현재진행형’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식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말 이 사장이 프로포폴을 투약한 곳으로 알려진 H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후 수사 진척 상황에 대해선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는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고, 경찰은 머지않은 시기에 그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월 입건한 병원장 유씨를 포함해 사건 관계자들에 대해 지금도 수사하고 있다"고만 전하고 "구체적인 수사 진행 상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 사장은 화상 봉합수술 뒤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을 방문했다"면서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에 대한 의혹은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했던 A씨가 지난 3월 탐사보도매체인 뉴스타파에 "2016년에 이 사장이 한 달에 두 차례 꼴로 병원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맞았다"고 폭로하면서 본격화됐다.

A씨는 "H성형외과는 환자 차트나 예약 명단에 이 사장 관련 기록을 일절 남기지 않았고, 프로포폴 투여날짜와 용량 등을 기재하는 장부는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양을 허위로 기재하는 식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압수한 병원 장부 등 자료분석과 병원장 등 관계자 조사를 통해 병원 측의 잘못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신라 측이 전전긍긍하는 것은 경찰이 어떤 내용으로 수사결과를 발표할 지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칫 이 사장의 상습투약 의혹이 사실로 나타나면, 호텔신라의 신뢰 추락과 영업활동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지침) 가능성도 당연히 제기될 전망이다. 호텔신라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3.74%다. 오너리스크가 부각되는 회사일수록 국민연금의 경영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주가 하락 등 회사 위기 가중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필 : 김명서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