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지난해 코스트코와의 독점계약 해지로 자존심을 구긴 삼성카드(대표 원기찬)가 오는 23일 코스트코와의 제휴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기존 코스트코 제휴 카드 서비스를 변경한다.
삼성카드는 코스트코와 18년간 맺어온 독점계약권을 지난 해 8월 현대카드에 넘겨줬다. 연 매출 3조~4조원에 이용 고객만 100만명에 달하는 코스트코는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하는 한 카드사와 독점계약을 맺는 정책을 펼쳐왔다.
적정 수수료율보다 낮은 수수료율로 마진이 거의 남지 않는 계약건이지만, 고객수와 가맹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고객유입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이 눈독을 들여왔다.
그런 코스트코와의 계약권을 잃은 삼성카드 입장에서는 뼈아픈 상처가 아닐 수 없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카드와 코스트코의 독점계약은 오는 5월 종료된다.
한편 삼성카드에 따르면 변경된 서비스는 제휴 계약 종료 후 5월 24일부터 적용되며 별도로 카드 교체 없이 기존 코스트코 제휴카드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대상 카드 상품은 △코스트코 리워드 삼성카드 △코스트코 아멕스 삼성카드 △코스트코 삼성카드 3종이다. 이용 고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포인트 적립처 및 사용처를 확대 변경한다.
코스트코 사용 금액의 1%를 코스트코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기존 제휴카드 서비스는 3대 할인점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사용한 금액의 1%를 삼성카드 빅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서비스로 변경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스트코 제휴 계약 연장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제휴 종료로 인해 삼성카드 회원님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양해를 부탁드린다"라며 "앞으로 이마트(트레이더스 포함), 홈플러스 등 국내 주요 할인점에서 더 큰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