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본무 LG 회장 1주기 추모식…"소탈했던 삶 되새겨"
故 구본무 LG 회장 1주기 추모식…"소탈했던 삶 되새겨"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5.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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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 등 임원진 400여명만 참석...외부인사 추모 영상편지로 대신
                            고(故) 구본무 LG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LG가 고 구본무 회장의 1주기 추모식이 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렸다. 

추모식은 지나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하고 소탈하게 살았던 고인의 품성에 맞게 간소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고인의 아들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임원진 400여명만 참석했고, 주요 외부 인사들은 고인을 기리는 추모영상으로 참석을 대신했다.

추모영상은 1995년 2월 그룹 회장 취임식 장면으로 시작해 고인의 업적을 회상하는 발자취가 담겼다.

주로 담긴 내용은 △2차 전지 사업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디스플레이 사업을 키워낸 리더십 △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대기업 최초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통한 선진적 지배구조 구축 △새로운 기업문화인 'LG Way' 선포 △글로벌 LG를 꿈꾸며 공사 현장을 수시로 찾았던 마곡 사이언스파크 등이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추모영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인이 돌아가신  다음에 아쉬워하는 것은 따뜻하고도 공감할 수 있는 그런 힘을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지금과 같은 어려운 때에 고인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기업을 잘 발전하도록 각오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는 고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영상에서 한 직원은 사내 행사장 입구에서 안내요원에게도 "고맙다"고 인사했던 소탈한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회고했다.

'의인상'과 '화담숲'은 구 회장의 대표적인 발자취 중 하나다. 고인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해야 한다"며 2015년 9월 LG의인상을 만들었고, 지금까지 104명이 이 상을 받았다.

그의 아호를 딴 곤지암의 화담숲은 연간 입장객이 9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LG 관계자는 "장례식은 고 구본무 회장을 추억하는 동시에, 고인의 유지를 이어 받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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