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너무 큰 한국인 인명 피해
헝가리 유람선 침몰, 너무 큰 한국인 인명 피해
  • 오풍연
  • 승인 2019.05.30 10:5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행사 측 운행에 문제 없었다지만 무리하게 탑승했는 지도 살펴볼 일

[오풍연의 이슈파이팅] 헝가리에서 날아온 비보다. 수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고 한다. 7명은 구조됐다. 이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었다. 엄청난 피해다. 가족 단위의 단체 여행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간 29일 밤 9시(한국시간 30일 새벽 4시)다. 부다페스트 야경을 구경하려다 참변을 당한 것이다. 나도 예전에 유람선을 타고 이 곳을 구경한 바 있다. 내가 본 야경 중 가장 으뜸이었다. 헝가리를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이 코스는 꼭 둘러본다. 기상 상태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한국 관광객 33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중 최소 7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현지에 대응팀을 신속하게 급파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보고를 받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즉각적으로 상황을 공유하라”고 지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탄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 후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중 7명은 사망했고, 7명은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부다페스트 현지는 지금도 새벽이다. 물살이 세고, 비가 내려 구조작업이 어렵다고 한다. 실종자들을 최대한 많이 구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뉴브강에는 화물선과 유람선이 많이 다닌다. 이번 사고도 대형 유람선과 부딪쳐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날이 밝아야 정확한 피해 규모를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참좋은여행사의 상품은 5월 25일~6월 2일 발칸 2개국과 동유럽 4개국을 여행하는 패키지 상품이다. 이들은 모두 여행자 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가 너무 크다. 구명 보트 등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했는지도 모르겠다. 국내에 있는 가족들은 발을 동동 구를 것 같다. 여행사 측도 유가족의 편의 제공 등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다행히 규모가 큰 여행사라 성의 있는 조치를 할 것으로 본다.

이번 사고에서 보듯 안전이 최우선이다. 여행사 측은 유람선이 운행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하나 무리하게 탑승했는지도 살펴볼 일이다.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구조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12권의 에세이집 발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