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반려동물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 곧바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절차가 간소해진 만큼 ‘펫 보험’ 시장이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원스톱’ 진료비 청구시스템 ‘POS(Pet Insurance Claims Online Processing System)’를 개발, 이르면 이 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물병원은 반려동물의 보험가입 여부를 확인, 진료내역 등을 보험사에 통지해주고 보호자는 즉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월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와 시스템 구축 계약을 맺고 지난 4월부터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일부 보험사는 이달 중 자체 전산 시스템과 POS를 연계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험개발원은 POS에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능을 추가하고, 전용 웹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웹페이지 구축이 끝나는 오는 8월 이후에는 전국 모든 동물병원에서 POS를 이용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진다.
POS가 정착되면 진료비도 지금보다 많이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동물병원별 진료비를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진료비는 표준화되지 않아 병원별 편차에 따른 손해 가능성이 컸다.
보험개발원은 “반려동물보험 진료비 청구 간소화를 구현해 반려동물에 대한 충분한 치료를 돕고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업무 효율화를 지원하기 위해 POS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