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8) 서구 주민들 "재난지역 선포" 요구
[현장]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8) 서구 주민들 "재난지역 선포" 요구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6.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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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붉은 수돗물' 해결 적극 나설 것...정부, 특별교부금 긴급 지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 하는 등 적극 해결에 나섰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열린 '인천 붉은 수돗물 발생 현장 점검회의'에서 "적수 현상으로 인천 서구와 영종에 이어 강화도 까지 영향을 미쳐 149곳의 학교들이 피해를 입고있다""이에 교육부는 '급식 정상화'를 위해 시교육청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시와 시교육청, 급식 관계자 등 관계부처들이 재발방지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대체급식으로 학생들이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식품 납품업체 관리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환경부와 인천시, 시교육청 등과 협력해 '급식 정상화'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에서는 지난 14일 기준 피해지역 학교 195개교 가운데 76.4%인 149개 학교(사립 포함)가 급식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구에서 111개교, 영종도에서 26개교, 강화도에서 12개교가 붉은 수돗물로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99개교는 생수(85개교)와 급수차(14개교)를 활용해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39개교는 빵, 음료수 등 대체급식을 제공하고 있고 11개교는 외부에 급식을 위탁했다.

인천 서구 수돗물피해 주민대책위원회, 집회 열고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 규탄한다”

한편 인천 서구주민들이 붉은 수돗물 사태 18일째를 맞아 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고 나섰다.

검단총연합회 등 서구 주민단체·시민단체 3곳으로 구성된 인천서구 수돗물피해 주민대책위원회(준)는 16일 서구 검단 완정사거리 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인천시와 상수도사업본부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집회에는 5000여명(주최측 추산)의 주민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적수사태 발생 18일째인 오늘까지도 시민들이 납득할 만한 인천시의 대책이나 지원책이 부족하다”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아직도 수질이 적합하다고 안내하며 주민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장 시급한 생수 지원 역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다”며 “인천시가 생수 지원을 확대한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생수를 어디서 받는지도 모른다. 생수가 없다고 아우성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검암지역의 경우 오늘까지도 수돗물 오염 사진이 인터넷에 게재되고 있다”며 “인천시를 믿고 기다렸지만 이제 더 기다릴 믿음도 없고 지금의 상황을 버틸 힘도 없다”고 말했다.

인천서구 수돗물피해 주민대책위원회가 16일 서구 검단 완정사거리 공원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주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제공)

"인천 수돗물 피해 마을 재난지역 선포...중앙정부 총괄 컨트롤타워가 지원대책 마련해야"

이어 “서구·중구 영종·강화 등 수돗물 피해 마을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중앙정부 총괄 컨트롤타워가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노인세대 등 사각지대를 포함해 생수 공급체계를 명확히 구축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대책위는 “정부와 인천시는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등에 대한 급식문제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라”며 “수도세, 생수 구입비 등 피해보상을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또 노후 수도관 교체 등을 요구한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계속적으로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과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적수 현상은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또 풍납취수장 일시 중단으로 팔당취수장의 물을 평소보다 많이 끌어오는 ‘수계전환’에 따른 수압 급상승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시는 영종 지역의 적수 원인은 '수계전환'으로 인한 것이 아닌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영종 지역 신고 접수 10일만인 지난 13일 영종 적수사태 역시 수계전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입장을 번복해 시민들에게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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