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지각 변동'...기린·삿포로 인기하락 vs. 블랑 상승세
수입맥주 '지각 변동'...기린·삿포로 인기하락 vs. 블랑 상승세
  • 김한빛 시민기자
  • 승인 2019.06.19 11:4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블랑 1~4월 매출 22.6% 성장하며 상승세...1000여종 다양한 브랜드로 가격경쟁력 향상
편의점 수입맥주 전통 강자였던 기린이치방, 삿포로 등이 상위권에서 밀려나고 크로넨버그1664블랑 등이 최근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사진은 수입맥주 코너를 둘러보는 소비자 모습 [제공=연합뉴스]
편의점 수입맥주 전통 강자였던 기린이치방, 삿포로 등이 상위권에서 밀려나고크로넨버그1664블랑 등이 최근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사진은 수입맥주 코너를 둘러보는 소비자 모습 [제공=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과거 기린이치방, 삿포로 등 일본 맥주가 점령했던 수입맥주 시장이 지각변동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수입맥주를 접할 기회가 늘면서 소비자 취향 역시 트렌트에 맞춰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입맥주 시장의 변화는 빠르게 바뀌는 소비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는 편의점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1만3300여개(3월말 기준) 점포를 보유한 CU에서 올해(1월1일~6월17일) 수입맥주 매출 1위는 아사히(500㎖캔)가 차지했고, 2, 3위는 칭따오(500㎖캔)와 하이네켄(500㎖캔)이 차지했다. 이어서 크로넨버그1664블랑(500㎖캔, 이하 블랑)과 호가든(500㎖캔)이 뒤를 따랐다. 

2017년 해당 편의점 수입맥주 매출 4, 5위는 기린이치방(500㎖캔)과 삿포로(500㎖캔)였다. 그 해 각각8위, 10위권 밖에 있었던 블랑과 호가든은 어느덧 선두그룹으로 올라섰다.

이는 수입맥주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되며 다양한 수입맥주를 접한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고 세분화된 점, 편의점 주 소비층인 2030세대가 새로운 맛과 트렌드 등을 추구하는 점도 기존 ‘편맥’(편의점맥주) 시장의 변화를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다.

또한 ‘4캔 1만원’과 같은 프로모션도 수입맥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흥미를 높였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일부 품목에 한정됐던 이 같은 할인정책이 대부분의 수입맥주에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일부 결제수단 사용에 한해 ‘8캔에 1만5000원’짜리 제품도 등장했다.

주요 편의점 수입맥주 판매 순위[헤럴드경제]
주요 편의점 수입맥주 판매 순위[제공=헤럴드경제]

2015~2017년  편의점 수입맥주 매출 상위권이던 기네스 흑맥주, 기린, 삿포로 등 5위 밖으로 밀려나

아울러 기린이치방· 삿포로 등 최근 편의점 수입맥주 순위에 변화를 보이는 원인으로 국내 유통되는 수입맥주가 다양해진 영향도 크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입맥주는 1000여종에 달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GS25에서는 500㎖캔 기준으로 2016년 41종이었던 수입맥주 종류가 올해는 70여종 수준으로 늘었다. 여기에 병 제품과 세트, 기획상품까지 더하면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수입맥주는 100여종이 넘는다.

꾸준히 판매 증가세를 보이는 1, 2위 아사히와 칭따오 외에는 지난 해부터 경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올해 같은 기간 GS25(점포수 1만3200여개)에선 지난해 4위였던 블랑이 하이네캔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대신 2015~2017년  편의점 수입맥주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기네스 흑맥주(440㎖캔), 기린, 삿포로 등이 5위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블랑은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다. 프랑스 밀 맥주인 블랑의 수입과 유통을 담당하는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블랑의 올해 1~4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6% 신장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은 2017년 대비 6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도 맥주 성수기인 여름 시즌 매출이 반영되면 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CU의 맥주 담당 MD는 “편의점 수입맥주 종류가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고객 수요도 다양한 상품으로 분산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새로운 수입맥주들이 대거 등장하고 가격적인 측면도 좋아지면서 기존 인기 수입맥주들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