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美 연준, 7월과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골드만삭스 "美 연준, 7월과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6.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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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인내심' 버렸다...시장, 다음달 금리인하에 100% 베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지난 주까지만 해도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던 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연내 2회 인하'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된 이후 배포한 리서치 노트에서 연준이 올해 7월과 9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연준이 한 번에 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연준이 올해 금리를 내리지 않고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연준의 성명 발표와 파월 의장 기자회견 이후 전망을 바꿨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의 메시지가 시장 예상보다 더 완화적(Dovish)이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점도표상 금리 인하 전망 확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극명한 논조 변화, 성명서 중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문구 등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채권시장은 이미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가 0.32%포인트 인하될 것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만약 시장의 기대감이 0.50%포인트 인하까지 확대된다면 FOMC는 경제지표가 특별히 걱정할 수준이 아니더라도 시장의 실망을 우려해 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통화정책 성명에서 금리동결 기조를 뜻하는 '인내'(patient)란 표현을 삭제하며 향후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연준의 금리 등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2.25~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금리인상 이후 줄곧 금리를 동결해 왔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에 그동안 포함시켜왔던 '통화정책에 있어 인내심을 갖겠다'는 표현을 이번에 삭제했다. 대신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the Committee will act as appropriate to sustain the expansion)이라는 문구를 새로 삽입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4일 시카고에서 열린 연준 컨퍼런스에서 한 연설의 문구과 일치한다. 연준이 사실상 금리동결 기조를 접고 금리인하 기조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보합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연준의 성명서가 발표된 오후 2시 이후 오름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지난 4일 연설에서 무역전쟁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따라서 이달말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과 관련해 진전이 이뤄질지 여부가 다음달 이후 금리인하 여부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낮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경우에도 금리인하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기존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은 다음달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올해 FOMC는 △7월 30∼31일 △9월 17∼18일 △10월 29∼30일 △12월 10∼11일 등 4차례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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