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생닭, 상온에 4시간 두면 식중독균 4배 늘어나”
식약처 “생닭, 상온에 4시간 두면 식중독균 4배 늘어나”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6.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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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통·소비단계에서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조리할 때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해야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선영 기자

[이선영 기자의 컨슈머리포트]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을 조리하기 전 생닭은 냉장 온도에서 보관·운반해야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21일 식약처는 닭고기로 인한 살모넬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살모넬라균을 접종한 생닭을 냉장온도(4℃)와 상온(25℃)에서  각각 4시간, 12시간 보관 후 살모넬라균 분포와 균수 변화를 연구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상온에서 생닭을 보관할 경우 살모넬라균 분포와 균수가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살모넬라균 분포 변화에 있어 냉장 보관한 생닭은 12시간까지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나, 상온에서 4시간 보관했을 때에는 냉장온도에 비해 1.3배, 12시간 보관했을 때는 3배 증가했다. 살모넬라 균수도 냉장보관에 비해 상온에서 보관 시 4시간 후 3.8배, 12시간 이후 14배 증가했다.

이같은 정보와 함께 식약처는 생닭을 보관·운반할 때와 조리 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식약처는 “시장, 마트 등에서 생닭을 구입할 때는 장보기 마지막에 구입하고, 가급적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며 집까지 운반하라”며 “구입한 생닭은 즉시 냉장 보관하고, 교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바로 먹는 채소 등과 직접 닿지 않도록 보관에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생닭을 세척할 때는 주변의 조리 기구나 채소 등에 씻는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하고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라”고 전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생닭은 캠필로박터 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조리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캠필로박터로부터 식중독을 예방을 위해서는 먼저, 생닭 냉장보관 시 밀폐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생닭을 밀폐하지 않은 채 냉장보관하면 생닭에서 나온 핏물 등에 의해 냉장고 속 다른 식품을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생닭을 씻을 때는 물이 튀어 주변 조리 기구나 채소 등 식품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변을 치워야하며, 식재료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세척해야 한다.

대부분의 균은 37℃에서 잘 자라지만 캠필로박터균은 42℃에서 잘 증식한다. 하지만 열에 약해 70℃에서 1분 만에 사멸하기 때문에 조리할 때는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한다.

식약처는 "생닭 취급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집단급식소,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캠필로박터 식중독의 증상은 보통 발열, 권태감, 투통, 근육통 등의 전구 증상이 있고,이어 구토, 복통이 난다. 그 후 수시간 내지 2일 후에 설사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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