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민자역사 입찰 3파전, 승리자는 ‘롯데’...연 매출 5천억 알짜배기
영등포 민자역사 입찰 3파전, 승리자는 ‘롯데’...연 매출 5천억 알짜배기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6.28 11:4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 AK플라자와 경쟁 끝에 251억5천만원에 낙찰...최장 20년 운영 이어간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연 매출 5000억원의 '알짜 점포'인 서울 영등포역 민자역사 자리를 둔 입찰경쟁에서 결국 롯데가 승리했다. 이 자리를 두고 롯데, 신세계, AK플라자가 경쟁을 벌였지만 영등포역 민자역사 자리는 롯데에게 돌아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영등포역 롯데백화점 전경 (사진제공=연합뉴스)

2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온비드)에 따르면 영등포역 민자역사의 새로운 사업자로 롯데가 최종 선정됐다. 입찰 전날인 27일 오후 4시까지 롯데역사, AKSND, 신세계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지만, 28일 오전 10시 20분 발표된 최종 사용자 명단에는 결국 롯데가 이름을 올렸다.

낙찰가는 최저입찰가 216억천300만 원보다 16% 가량 높은 251억5000만원이다.

이로 인해 연매출 8000억원대인 인천점을 롯데에 넘겨준 바 있는 신세계는 이번 경쟁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신세계는 영등포역사 인근에 영등포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영등포역사까지 흡수하게 되면 이 일대에서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동시에 2020년 여의도에 오픈하는 현대백화점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로 입찰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경쟁에서 패배한 AK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적자 운영이 지속된 영등포 인근 AK플라자 구로점의 영업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전담 태스크포스(TF) 팀을 꾸려 현장 탐사에 나가는 등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결국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영등포역사는 현재 롯데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2017년 기준 연매출 5000억원을 기록할 만큼 쇼핑객과 유동인구가 몰리는 상권이다. 이곳은 롯데 사업장 중 매출 규모로 상위 4번째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면적 13만227.26㎡에 지하 5층, 지상 10층, 옥탑 2층 규모로, 롯데는 1987년부터 30년간 영등포역 점용 계약을 통해 1991년부터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쟁한 롯데는 2020년 1월부터 계약이 갱신돼 오는 2030년까지 그 자리에서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임대기간은 10년(5+5년)으로, 국유재산의 임대기간을 연장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 개정 시 20년(10+10년)으로 늘어날 수도 있으며 현재 해당 법의 개정안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롯데는 서울역 상업시설 운영도 그대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운영자인 한화만 이번에 입찰 제안서를 내고 신세계와 AK플라자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위탁경영을 맡은 롯데가 계속 점포를 운영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30년 동안 운영한 영등포점 신규사업자로 재선정되어 기쁘다”며 ”새롭고 편리해진 쇼핑공간과 다양한 볼거리로 사랑 받는 백화점으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