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로 스낵류 나트륨 줄일 수 있다
MSG로 스낵류 나트륨 줄일 수 있다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6.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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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 교수, “소금 줄이고 MSG 첨가한 스낵 선호도 가장 높아”
일부 소비자 단체, “MSG 뇌 신경전달 체계 교란” 여전히 주장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선영 기자

[이선영 기자의 컨슈머현장] 화학조미료(MSG)를 활용해 만든 스낵이 나트륨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과학회 주최로 26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년도 한국식품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일리노이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수연 교수는 ‘향미 증진제 활용을 통한 스낵류 나트륨 감수’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나트륨 성분을 낮추고 MSG를 첨가한 스낵이 기본 스낵보다 맛과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또 나트륨 저감화와 향미 증진제의 안전성 교육이 스낵의 선호도를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소비자 83명에게 향미증진제가 첨가됐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나트륨 저감화의 필요성과 향미증진제의 안전성에 대한 교육 등을 진행한 뒤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고, 이후 맛과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고 실험 경위를 설명했다.

그 결과 '나트륨을 낮추고 MSG를 첨가한 스낵'이 맛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단순히 '나트륨만 낮춘 스낵'에 비해서도 선호도가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일리오니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수연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대상그룹 제공

 이 교수는 "단순히 나트륨을 낮추고 MSG를 첨가한 스낵을 모르고 먹는 것보다 MSG가 함유됐음을 인지하고, 나트륨 저감화에 대한 필요성과 향미증진제가 안전하다는 교육이 이뤄졌을 때, 소비자가 더 맛있게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낵에 MSG가 함유됐다는 정보를 표기하고, 소비자에게 나트륨 저감화와 MSG의 안전성에 대한 교육이 병행된다면 스낵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국대 이영승 교수도 '한국조리식품에서의 발효MSG 나트륨저감화 효과' 제목의 연구 발표를 통해 소고기뭇국, 순두부찌개, 야채죽 등 다양한 음식에 MSG를 넣고 분석한 결과 단맛, 짠맛, 고기향미 등 음식 맛의 강도와 음식에 대한 기호도가 증가하는 반면 신맛과 쓴맛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이날 심포지엄은 MSG의 안전성에 대한 일각의 불신과 불안감을 겨냥한 듯한 의도도 엿보였다.

MSG는 화학조미료라는 이유로 상당수 소비자들에게 기피 대상으로 따돌림을 당해 왔지만, 식품의약안전처를 비롯, 대다수 전문가들은 MSG가 매일 같이 평생을 먹어도 안전한 물질이라고 강조해 왔다.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글루타민산에 나트륨을 섞은 것으로, 글루타민산은 다시마나 굴에도 있는 천연물질이라는 것이다.

미국 FDA와 세계보건기구 등도 오래 전에 MSG는 섭취 허용량을 정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안전한 물질이라고 규정한 상태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단체들은 MSG가 뇌 신경전달 체계를 교란해 두통과 아토피 등을 일으킨다고 주장하고 있고, 지금도 대립된 두 의견이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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