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이어 정전까지” 인천 서구 주민들 ‘분통’
“붉은 수돗물 이어 정전까지” 인천 서구 주민들 ‘분통’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7.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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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 3개 개폐기 절연기능 상실…한전측 "불량 제품 여부 확인 중"
사진출처=픽사베이
10일 오전 3시 55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과 불로동 일대 3천29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 사진출처=픽사베이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붉은 수돗물' 피해를 입은 인천 서구와 강화도 지역에 밤사이 지상 개폐기 이상으로 인해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0일 한국전력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5분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과 불로동 일대 3천29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정전이 인천 청라동에서는 아침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2천900여 가구가 출근 준비 시간에 전자기기 등을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서구지역 주민들은 지난 5월 30일 발생해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붉은 수돗물 피해에 이어 정전까지 발생하자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청라 5단지에 사는 한 주민은 "붉은 수돗물 피해에 이어 이번엔 정전까지 도대체 국가 기간시설을 어떻게 관리하길래 이런 일이 연속적으로 터지느냐"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청라지역 한 맘카페 회원은 "냉장고 속 이유식 걱정에 잠도 못잤다"고 토로했다. 

인천 청라 주민 카페 회원들이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에 이어 정전까지 이어져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한국전력 인천본부는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청라동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불로동 390세대에는 정전 2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6시 8분께 전기 공급이 이뤄졌다.

전날인 9일 오후 8시 52분쯤에는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일대 1천여 가구에도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한전은 복구반을 동원해 정전 2시간여 만에 다시 전기를 공급했다.

한전은 인천 서구와 강화군 지역의 정전은 모두 전력 케이블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지상 개폐기의 절연기능이 상실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개폐기 내 여러 가닥의 고압선의 전기가 서로 통하지 않도록 하는 SF6 가스나 에폭시 소재 절연 매체가 제 기능을 못 했다는 것이다.

당시 개폐기의 절연기능 상실로 발생한 스파크로 고압선이 손상되면서 전기 공급이 끊긴 것으로 한전은 추정했다.

그러나 인천 청라동·불로동·강화군에 있는 3개 개폐기의 절연기능이 공교롭게 하루 사이 동시에 상실된 원인은 찾지 못한 상태다.

인천 불로동의 개폐기는 2007년 5월, 청라동은 2010년 12월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화군의 개폐기는 올해 5월 설치됐다.

최재일 한전 인천본부 차장은 "3개 개폐기는 모두 설치된 시기와 제조업체가 모두 다르다"며 "개폐기 자체가 불량 제품이었는지 운영상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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