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 규제’ 최대 피해자는 여행 관련주...반도체는 끄떡없어
‘日 수출 규제’ 최대 피해자는 여행 관련주...반도체는 끄떡없어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07.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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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사, 여행사 피해 심각...반도체 관련 주가는 오히려 상승
               시민단체들이 전개 중인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일본이 경제 보복에 들어간 지 2주가 지나면서 국내 주식 시장에는 손익계산에 따른 명암이 엇갈려 나타나고 있다.
  
가장 충격을 받은 곳은 저비용 항공사와 여행 관련 업종이다. 일본의 보복 조치에 대한 반감으로 ‘재팬 보이콧’ 운동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출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반도체 관련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고전을 면치 못한 곳은 일본 여행 관련주였다.

일본 단거리 노선 운항 비중이 높은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가 심각하게 흔들렸다

지난 2주간 진에어 주가는 14.55%나 내려갔다. 제주항공(-12.90%)도 10% 넘게 하락했으며, 티웨이항공(-6.93%)과 티웨이홀딩스(-8.25%)도 나란히 떨어졌다.
  
여행사의 상황도 비슷했다.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 2주간 10.51% 하락했다. 모두투어(-9.83%), 노랑풍선(-5.5%), 참좋은여행(-2.65%) 등 상장된 여행사들 모두 고전했다.
  
‘재팬 보이콧’의 여파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KB증권 관계자는 “2012년 독도 갈등에 따라 나타난 일본여행 수요 부진이 2년간 이어졌던 것으로 미루러 이번에도 한일 간 여행수요는 상당 기간 모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소재 등으로 사용되는 3개 품목(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발표했다. 그러나 정작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는 보합세이거나 오히려 상승했다.   

지난 1일 4만6600원이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12일 4만6300원으로 2주간 0.64%(300원) 떨어지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주가는 7만원에서 7만4700원으로 6.71% 올랐다.
 
규제 대상 반도체 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업들이 주가는 크게 올랐다.  
  
포토레지스트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켐트로스의 주가는 지난 1~12일 42.62%나 급등했다. 솔브레인(16.08%), 동진쎄미켐(14.35%), 후성(13.81%), 원익머트리얼즈(8.72%), SKC솔믹스(9.52%), SKC코오롱PI(6.3%) 등도 큰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장비 생산기업의 몸값도 상승했다.  반도체 검사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타이거일렉(45.33%)을 비롯해 램테크놀러지(37.37%), 마이크로프랜드(17.45%), ISC(14.86%) 등은 지난 2주간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엘디티(9.54%), 오션브릿지(9.18%), 티에스이(8.4%) 등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한 증권 전문가는 “정부와 기업 모두 소재 국산화에 대한 갈증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소재 국산화 관련한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 대기업들은 국내 소재업체들에 대한 전략적인 지분 투자를 통해 상생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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