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수입, 상위 1% 6300만원…99%는 52만원
다단계 수입, 상위 1% 6300만원…99%는 52만원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07.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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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원 80%는 후원수당 한 푼도 받지 못해…거래실적 외에 기타 수당 받을 수 없는 구조가 소득격차 만들고 있어
지난해 다단계업체에서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불리는 상위 1% 미만의 판매원들에게 전체 후원수당 총액의 절반 이상인 9806억원이 지급됐다. /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다단계판매업자 중 상위 1% 판매원들이 전체 후원수당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원 5명 중에 4명은 후원수당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 설령 후원수당을 받더라도 대부분은 중위소득에도 미치지 못하는 돈을 벌고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018년도 기준 130개 다단계판매업자를 분석한 ‘다단계판매업자 주요정보’를 19일 공개했다. 공정위는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위 판매원에게 후원수당이 집중되는 현상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명 다이아몬드 등급으로 불리는 상위 1% 미만의 판매원들에게 전체 후원수당 총액의 절반 이상인 9806억원이 지급됐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이들은 다단계회사로부터 연평균 6288만원을 받아갔으며 이는 전년 대비 7.3%가 증가한 액수다. 나머지 99% 판매원들에게 돌아간 후원수당은 평균 52만원에 불과했다. 

다단계 판매원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억대 연봉 판매원은 전년보다 147명이 증가한 2039명으로 이들은 전체 수령자 중 0.13%, 1000명 중 한 명 꼴이었다.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등급의 상위 판매원들은 ▲자신의 거래실적 ▲다른 판매원(하위 판매원)의 거래실적 ▲조직관리 및 교육‧훈련실적 ▲판매 장려금 등을 받지만 하위 판매원들은 자신의 거래실적 외에는 기타 수당을 받을 수 없는 구조가 소득격차를 만들고 있었다.

지난 2018년 130개 다단계판매업자 후원수당 지급수준별 분포표 / 공정위 제공

지난 2018년 다단계회사들의 매출은 5조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 수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156만 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17.3%에 그쳤다 

등록 판매원 수는 지난 ▲2014년 689만명 ▲2015년 796만명 ▲2016년 829만명 ▲2017년 870만명 ▲2018년 903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반면 후원수당을 받는 판매원 수는 ▲2016년 164만명 ▲2017년 157만명 ▲2018년 156만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다단계판매업자의 주요 취급품목은 전년도와 유사하게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에 집중 돼 있었다.

공정위는 “후원수당을 많이 받을 욕시믕로 자신의 경제적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거래(구매)하는 행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공제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미등록 다단계업체(불법 피라미드)는 그 행위 자체가 불법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위는 “금전적 이익을 미끼로 판매원 가입이나 물품구매를 강요하는 업체를 발견하면 공정위, 공제조합, 경찰 등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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