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특허청이 경력단절여성(경단녀)들이 주축인 온라인 위조상품 모니터링단을 통해 모두 5만4084건의 '짝퉁' 거래를 차단했다.
특허청은 23일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온라인 위조상품 재택 모니터링단’ 110명을 투입,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허청은 위조 의심 게시물 삭제에 따른 소비자 피해예방 효과는 최소 4189억 원 가량으로 분석했다. 이는 온라인 일평균 거래건수 및 온라인 판매자 수 등을 감안했을 때 게시물 하나 당 최소 5개의 위조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추정한 데 근거한 것이다.
모니터링 결과, 온라인에서 위조 상품 유통이 많은 브랜드는 '구찌', '루이비통', '샤넬' 순이었다. 이들 브랜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위조 상품 유통이 많은 브랜드들이다.
상품별로는 가방이 1만7421건, 의류가 1만2098건, 신발이 1만1882건으로, 전체 위조 상품 적발건수의 76.5%를 차지했다.
모니터링단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선글라스를 집중 모니터링해 모두 4405건의 위조의심 상품을 적발했다.
목성호 특헝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오픈마켓, 포털의 카페 및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조 상품 유통행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오픈마켓에 비해 수사기관의 단속 및 감시가 어려운 온라인 카페, 블로그, SNS 등에서 국내·외 유명브랜드를 구입할 경우 위조 상품일 확률이 높은 만큼 꼼꼼한 확인은 필수"라고 말했다.
특허청의 위조상품 모니터링단은 온라인상의 짝퉁 유통 감시를 목적으로 지난 4월 출범됐다. 구성원들은 총 110명(30~40대 101명, 50대 5명, 20대 4명)으로 대부분 경력단절 여성들이다. 특허청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여성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경단녀들의 경제활동 복귀를 돕는다는 목적으로 이들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목성호 국장은 “경단녀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짝퉁 제품 단속에 톡톡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들 덕에 국내 다수 기업들이 크게 도움을 받고 있다며 고마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