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삼성복지재단 대표직 넘겨줘...입지 약화 가속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대표직 넘겨줘...입지 약화 가속화?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7.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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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취임 때부터 뒷말 무성...재단, "운영 효율화 위해 이사장과 대표 분리"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지난 4월 겸직 중이던 재단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 이사장은 지난해 말 삼성물산 사장에서 물러나 올 1월부터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잇따른 위상 변화는 이 이사장의 삼성 내 입지가 상당 부분 약화됐기 때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표이사 자리도 넘겨줌에 따라 삼성복지재단 안에서도 이 이사장의 권한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내부 출신인 김성원(54)씨가 선임됐다. 김 신임대표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해왔다.  

삼성복지재단 관계자는 "재단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이사장직과 대표직을 분리한 것"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이 삼성복지재단으로 자리를 옮길 당시 재계에서는 각종 설이 난무했다. 무엇보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담당했던 이 이사장이 떠나면서 삼성물산이 패션 사업을 정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이라는 뒷말도 나왔다. 

그러나 삼성물산은 이 같은 소문을 부인했고, 현재까지도 패션 부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복지재단은 당시 이 이사장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이 이사장이 삼성복지재단의 설립 취지를 계승하고 사회공헌 사업을 더욱 발전시킬 적임자로 평소 소외계층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이 이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전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삼성경제연구소로 이동했다. 부부가 함께 삼성의 경영 중심에서 멀어진 것이다.

삼성복지재단은 삼성화재 지분 0.36%, 삼성SDI 0.25%, 삼성전자 0.08%, 삼성물산 0.04% 등을 갖고 있다. 높은 지분율은 아니지만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천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 이사장이 해당 지분을 관리할 권한은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

삼성복지재단은 1989년 설립됐으며 삼성어린이집, 삼성드림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18년까지 이수빈 현 삼성경제연구소 회장이 이사장을 맡았고, 지난 1월 이서현 이사장이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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