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국콜마 불매운동 확산…“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겠다”
[초점] 한국콜마 불매운동 확산…“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겠다”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08.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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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한 회장 퇴진에도 '일파만파' 확산 조짐...‘컨디션’ 등 CJ헬스케어 제품 우선 타깃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직원 조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유튜브 영상을 틀어 물의를 일으킨 한국콜마의 윤동한(73) 회장이 비난여론에 굴복해 사퇴했지만 한국콜마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가 지난해 1조31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CJ헬스케어의 대표 상품인 숙취해소제 ‘컨디션’과 ‘헛개수’가 우선적인 표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컨디션’과 ‘헛개수’를 불매운동 대상으로 콕 찍어 사 마시지 말자고 권유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네티즌들이 이들 두 제품을 불매운동의 표적으로 삼은 것은 한국콜마 생산 제품의 상당수가 전문의약품이어서 불매운동을 벌이더라고 그 효과가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두 제품은 불매운동에 의해 즉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불매운동에 앞장 서는 네티즌들의 설명이다.

한국콜마 자회사인 CJ헬스케어 매출에서 숙취해소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2018년 기준 185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컨디션은 점유율 46%로 1위다. 

CJ헬스케어는 컨디션 하나로만 약 9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헛개수의 매출은 280억원이다. 이 둘을 합하면 CJ헬스케어는 숙취해소제 시장의 연 매출 4907억원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콜마의 윤동한(73) 회장

CJ헬스케어는 이들 제품 외에도 컨디션CEO, 컨디션레이디, 히비스커스 헛개수, 홍삼진, 홍삼진 골드를 생산하고 있다.

윤동한 회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초강수까지 뒀으나 '한국콜마 불매리스트'가 만들어지는 등 불매운동은 더욱 구체화되고 확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더욱이 한국콜마가 일본합작사란 점에서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게 불붙을 전망이다. 일본콜마는 현재 한국콜마의 지분 12.43%와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 지분 7.99%를 보유해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비난까지 더해져 최고조에 달한 반일 분위기를 감안할 때 불매 움직임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윤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에도 SNS 상에서는 한국콜마가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와 제품 명단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불매리스트에 오른 일부 화장품 업체들은 한국콜마와의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또는 ODM(제조업자개발생산) 방식으로 한국콜마에 맡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불매운동 타깃이 된 컨디션

하지만 이들 생산품은 한국콜마 브랜드가 아니므로 불매운동의 효과가 적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급소는 CJ헬스케어 제품들이라며 ‘컨디션’과 ‘헛개수’ 등 구체적인 상품 리스트를 올려놓은 상태다.

네티즌들은 "컨디션 등의 제품이 팔리지 않으면 결국 모회사에서 벌어들이는 돈을 자회사에서 지출하는 형태가 되므로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의 급소가 되는 셈이다", "불매운동에 동참해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콜마가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투자한 1조3100억원 중 직접투입한 현금은 600억원이고 나머지 인수자금의 대부분은 차입금으로 충당했다. 이로 인해 한국콜마는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차입금이 전년보다 9000억원 급증한 1조1070억원에 달해 이자비용 부담이 연간 200억원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에서 발생하는 이익금으로 차입금 이자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J헬스케어의 제품이 팔리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발생하는 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이 때문에 CJ헬스케어의 제품에 불매운동을 벌이면 한국콜마가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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