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사과와 환불이 답이다”…LG 의류건조기 결함 논란 격화
[시선] “사과와 환불이 답이다”…LG 의류건조기 결함 논란 격화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08.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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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2차 국민청원 "사용중 멈춰서 보상해야"...LG측 "고민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
        (왼쪽) LG 트롬 건조기 듀얼 인버터 / LG전자 제공 (오른쪽)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LG전자에서 출시된 의류건조기의 자동세척 및 건조 기능에 결함이 있다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제품의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또 다시 등장했다.
 
LG전자는 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쯤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LG 측은 소비자들의 주장에 아랑곳없이  제품 기능엔 이상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A사 측에 건조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기서 A사는 LG전자로, 청원 글이 등록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지만 3000명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

청원자는 “자동세척 광고를 보고 A사의 건조기를 구매했으나, 지금은 시간을 투자해 기사 방문 세척서비스를 받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동세척을 다운로드 받는 등 처음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깨졌다”면서 “진정성 있는 사과와 근본적인 해결책을 담은 입장 발표를 빠른 시일 내에 해주길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LG전자 의류건조기 리콜과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14일 2차 청와대 국민청원에 나섰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이번 2차 청원에 앞서 ‘엘지 건조기 자동콘덴서 문제점’이라는 제목을 단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졌고,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비자 A씨는 LG전자 서비스 센터와 피해 보상과 관련해 대화했던 경험담을 소개했다.

당시 A씨는 LG 측에 “전에도 에어컨 초기불량으로 서비스를 받다가 엔지니어가 부품 파손을 여러 번 해서 교환 받은 적 있다”면서 “그 때도 힘들었는데 지금 사용하는 분들 중에 멈췄다는 분들 계시는데 (보상을) 어떻게 받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LG 측에서는 “(해당 제품이) 출시된 지 이제 일 년밖에 되지 않았고, 많이 접해보지 않은 엔지니어가 대부분이다”라며 “현장에서 미숙하여 실수한 것 같다. 지금 분해세척 교육중이니 기다려달라”라고 답했다고 A씨는 전했다.

또 “구조 결함이라 대응방안을 빨리 못 내놓는 거 아니냐”라는 질문에 LG 측은 “구조결함인 것 맞다”고 일부 시인하면서도 “환불은 안 된다. 고민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 답했다.

LG전자는 트롬 의류건조기의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 기능 결함 논란이 일자 10년간 무상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br>
LG전자는 트롬 의류건조기의 결함 논란이 일자 10년간 무상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현재 LG전자 의류건조기 콘덴서(응축기) 자동세척 시스템의 기능 결함을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모인 곳으로 가입자만 3만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달 8일 시작해 이달 7일 종료된 ‘소비자 우롱하는 건조기 리콜 및 보상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1차 청원글에도 3만4440명이 동의했다. 

이들은 LG전자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 기능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세척 기능이 있는 콘덴서 안에 먼지와 물때가 끼면서 건조 성능 저하는 물론 악취를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 건수만 지난 7월 기준 2700건에 달했다. 올 상반기 한국소비자연맹 상담센터에 접수된 LG전자 건조기 관련 소비자 피해도 530건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지난달 1차 청원 시작 직후 10년 무상보증을 공언했지만 소비자들은 실효성 없는 대책에 불과하다며 환불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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