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이마트 전자매장 매니저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상습적으로 여성 고객들을 성희롱하고 노인들을 비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 사실을 인지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난도 나왔다.
4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마트 가전 판매점인 일렉트로마트 대구, 강원, 제주, 목포 등 전국 매니저 수십 명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 고객을 성희롱하거나 노인들을 비하했다.
이들은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거나 고객이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 회원으로 추정된다며 성희롱도 했다.
아이폰 iOS 12 버전 신규 애플리케이션인 '줄자' 기능을 가지고 여성(고객) 가슴에 갖다 대면 사이즈가 나온다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여성 고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돼지 같은 X', '미친 오크 같은 X', 'XX 리액션 X 같아서', 노인 고객들에게는 '틀딱(틀니를 한 노인을 비하하는 말) 놀이터'라며 욕설을 이어갔다.
연대회의는 제보자가 지난 3월 이마트 본사 신문고에 글을 올려 시정 조치를 요구했으나 이마트는 직원들 간 사적 대화로 여기고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3일 대구 이마트 월배점 앞에서 ‘이마트의 소비자 인권 침해와 성희롱 사건 공개 및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남은주 연대회의 대표는 “매니저들의 행위는 소비자 인권 침해와 성희롱, 개인정보 유출 등 심각한 사회적 범죄”라며 “검찰은 이들을 소비자·성폭력·정보통신관계법 위반 혐의로 즉각 수사하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마트 최고경영자의 공개사과와 자체 조사, 징계,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이마트 측은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수사 의뢰 등 신속히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엄중히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내로남불 한심한 이마트 쯧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