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CJ제일제당이 출시한 ‘BYO 20억 생 유산균’ 제품에 흡습제로 쓰이는 실리카겔이 혼입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같은 제품명의 상품이 추석 선물세트로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CJ제일제당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달 30일 자사 홈페이지에 ‘BYO 20억 생유산균’ 제품에 이물질(실리카겔)이 혼입돼 자진회수 조치를 한다고 공지했다.
회수 대상은 건기식 전문업체 노바렉스가 OEM(주문자표시부착)으로 생산하고 유통기한이 2020년 2월 29일까지인 제품이다. 수량은 1만개 가량이다.
당시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산균 대량 보관 시 습기 방지를 위해 실리카겔을 사용한다“며 ”실리카겔 비닐 포장이 파손되면서 혼입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은 이날 문제가 된 제품인 ‘BYO 20억 생 유산균’의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인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품 2개(개당 30포)를 하나의 세트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출시하고 오는 30일까지 올리브영에서 구매 시 최대 30%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내용이다.
해당 제품은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본지의 질문에 대해 CJ제일제당은 "올리브영 등 일반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회수 대상과 제조 번호가 다른 제품이며 유통경로도 달라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회수 대상 제품은 올해 5월 30일 생산된 제품만 해당되며 앞 뒤 한 달 간은 전수 조사했고 문제없는 걸로 확인했다”며 “회수 대상 제조 물량(롯트)에 제조번호가 9024라고 표기돼 있다. 당일 생산된 제조번호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판매했기 때문에 올리브영 등 일반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과는 다른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CJ제일제당은 제품에 이물질이 혼입된 사실을 인지, 식약처에 자진 신고한 뒤 자진회수 조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