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기자] 조국 지지자들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도를 넘은 공격을 하고 있다. 집단 리치와 다름 없다. 최근 윤 총장 앞으로 각종 엿이 배달된단다. 시쳇말로 "엿 먹으라"는 뜻이다. 검찰 수사에 불만을 표시한 것. 그러나 이 같은 행동은 조국에게 더 불리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왜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밝히기 위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 한 이후 윤 총장 앞으로 소포 배달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소포 안에 든 것은 호박엿, 가락엿, 쌀엿 등 각종 엿이다. 조 후보자 수사를 반대하는 이들이 보내는 것으로 추정된다. 좋은 취지로 보냈을 리 없다.
지난 3일 윤 총장이 근무하는 서초구 대검찰청의 우편물 취급 공간 한쪽 구석에는 '엿 소포' 50여 개가 쌓여 있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주 월요일(2일)부터 계속해서 윤 총장을 수신자로 하는 엿 소포가 배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엿을 담은 상자 겉면에는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등의 메시지가 쓰여있다. 막말은 아니지만 조롱한다고 할 수 있다.
윤 총장에게 부정적 의미가 있는 엿을 보내자는 움직임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번지고 있다. 조국 수사에 대한 반대 여론을 보여주자는 뜻을 담은 셈이다. 반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는 꽃다발과 꽃바구니 배달이 줄을 있고 있어 대조적이다. 조국은 꽃을 보내줘서 고맙다는 인사도 전했다.
지금 윤 총장은 법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 잘 하고 있는 일이다. 누구도 검찰수사에 개입하거나 윤 총장을 압박해서는 안 된다. 물론 윤 총장이 기 죽을 사람도 아니다. 조국은 법무장관이 된 뒤 피의자 자격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조국 말을 그대로 빌리자면 "(장관) 사퇴한 뒤 조사를 받아라"고 해야 한다.
조로남불. 언제까지 국민을 볼모로 잡고 버틸 셈인가. 정말 부끄럽지 않은가. 개혁 대상은 바로 당신 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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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