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는 방사선 피폭사고 은폐ㆍ축소 중단하라"
"서울반도체는 방사선 피폭사고 은폐ㆍ축소 중단하라"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09.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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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ㆍ시민단체들, 하도급업체 대표 등 노동부에 고발...노동자들, 산업재해 보상 신청
서울반도체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서울반도체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들은 사측의 사고 축소 의혹을 제기하며 하도급업체 대표 등을 고용노동부에 고발했다.

지난달 방사선에 피폭된 용역업체 노동자 7명 중 2명이 18일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보상 신청을 했다.

21일 관련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반도체 및 전기전자업종 노동자 건강권 확보를 위한 안산·시흥지역 네트워크’(이하 건강권네트워크)는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서울반도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사능 피폭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측이 안전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고 개인 안전장비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오로지 검사 물량을 늘리기 위해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작업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서울반도체에서는 용역업체 노동자 7명이 발광다이오드(LED) 제품 불량을 확인하는 X레이 장비의 안전장치를 해제한 채 손을 장비 내부에 넣어 반복 검사를 하다가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건강권네트워크는 “산재 신청을 한 이모씨(23)의 손가락에는 홍반이 나타나고 정모씨(26)의 손가락은 검게 변색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재해자는 현재는 피부 및 피하조직에 상병이 나타난 상태이지만,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에 직업성 암, 기타 질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노동부가 전국의 다른 사업장에 대해서도 피폭 피해 전수조사와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재해자는 방사선 노출로 인한 질병 뿐 아니라 방사선 피폭에 따른 정신적 충격으로 불안, 우울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권네트워크는 “서울반도체는 방사선 피폭사고 은폐․ 축소 시도 중단하고, 피해재발 대책을 진지하게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반도체의 엑스레이(X-ray) 발생장치 ‘SOFTEX SFX-100’. [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서울반도체, 직원 방사능 피복 증상 보여…퇴사자도 조사

한편 지난 7월 서울반도체에서 방사능 피복 사고 발생으로 직원이 피복 증상을 보인 것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서울반도체와 협력업체 직원 및 퇴사자를 조사한 결과 2명이 통증과 변색 증상을 보인 것으로 19일 확인했다. 원안위는 이들이 '방사선량 한도 이상'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지난 3년간 서울반도체와 협력업체에서 문제가 된 장비사용 경험이 있는 직원·퇴사자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피폭자 7명을 확인했고 그 중 2명이 통증과 변색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7월 자사 공장에서 협력사 신입사원 등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있었다. 이번 사고는 서울반도체 용역업체 직원들이 반도체 결함검사용 엑스레이(X-ray) 발생장치의 안전장치를 해제하고 문을 연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발생했다.

이후 8월 23일 원안위는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아 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사 초반 원안위는 10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유사장비가 추가되며 현재는 150여명으로 조사대상이 늘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6일 서울반도체 용역업체 직원들이 안전장치가 임의로 해제된 반도체 결함검사용 X선 발생장치에 손을 넣고 작업하다 피폭된 사실을 원안위가 확인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원안위의 현장조사에서 확인된 피폭자는 총 7명으로 2명은 손등 통증과 변색 등 이상 증상을 보였다. 추가조사에서 현재까지 피폭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원안위는 조사 후 해당 장비와 안전장치 해제 후 사용이 가능한 비슷한 다른 장비 2대에 대해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 안전장치 해제를 누가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원안위는 “현장조사 결과 확인된 피폭자는 7명”이라며 “19일 기준까지 진행한 추가조사에서 피폭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피폭자 7명 가운데 피복 증상을 보인 2명에 대해 심각하다고 판단해 혈액·염색체 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정상으로 나왔으나 구제적인 피폭선량평가 결과는 오는 10월에 확정될 예정이다.

원안위는 "혈액과 염색체 검사 결과 정상으로 확인됐지만 통증, 변색 등의 증상으로 보아 선량한도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자의 작업형태, 작업기간, 작업방법 등을 고려해야 해 현재 개인별 피폭선량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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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게 못됨 2019-09-22 23:22:26
피폭이 진실이면 다니고 있는 직원들이 먼저 들고 일어났을거 같은데
방사능과 방사선 구분도 못하는 뉴스매체 믿어도 되는건가요?

J넘버원 2019-09-22 09:36:51
서울반도체가 은폐,축소가 아니라, 사실과 아닌 뉴스매체가 왜곡,확대를 하는 건 아닌지요
50명이랬다 아니랬다.. 지나가는 사람 말에 기자가 사실여부도 확인 안하고 매체에 담아두기도 하시고,
내용본문에 은폐/축소와 관련된 내용은 건강네트워크? 주장말고는 1도 없는데,, 제목은 참,,
클릭수 많아지면 뭐가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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