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후 내세웠던 공정경제, 재벌개혁, 정경유착 근절 의지 없음이 드러났다" 비판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더불어민주당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공식 방문에 반발했다.
경실련은 26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재벌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전경련과 유착을 이어간다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논평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여명의 전경련 공식 방문에 대한 항의차원이다. 경실련은 "집권 전 '전경련 해체'라는 당의 의견과는 달리 공식 파트너로서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집권 후 내세웠던 공정경제, 재벌개혁, 정경유착 근절 의지가 없음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후보시절 전경련이 스스로 해체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밝혔다"며 "문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잊고 전경련과의 만남을 이어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일수록 재벌개혁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한 혁신성장의 정도를 가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은 경제살리기 미명아래 재벌과 유착 도모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전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귀를 열다' 경제현안 간담회에 공식 방문했다. 경제계에선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14개 기업 사장·부사장급 경영진이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전경련을 공식 방문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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