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엠넷 오디션프로 투표조작 의혹에 담당PD· 기획사 압수수색
경찰, 엠넷 오디션프로 투표조작 의혹에 담당PD· 기획사 압수수색
  • 이보라 기자
  • 승인 2019.10.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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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위 득표수 모두 일정 배수로 통일…스타쉽 연습생 A군, 후반부서 순위 급상승해 연예계 데뷔
지난 7월 종영한 M.net ‘프로듀스 엑스(X) 101’ 방송 화면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간 금품 거래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에 나섰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프듀X PD들과 관련 기획사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프듀X 담당 PD들의 계좌 분석을 마치고 조작대사성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쪽 계좌만으로는 알 수 없어서 연결계좌나 상대편 계좌 분석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에 문제가 된 프듀X뿐만 아니라 모든 시즌에 대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연예기획사 5곳을 압수수색해 시즌별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프듀X와 같은 채널에서 방영한 여자 아이돌 육성 예능프로그램 '아이돌학교'의 투표수 조작 의혹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아이돌학교 원본데이터를 압수해 분석 마무리 단계"라며 "조만간 관계자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PD수첩' 방송 화면 캡처

앞서 지난 7월 프로듀스X101 생방송 마지막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 숫자가 모두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라는 분석이 나오며 의혹이 확대됐다.

이어 지난 15일 MBC 'PD수첩'에서는 '프로듀스X101'에서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조작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하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서 'PD수첩' 제작진은 경연에 참가했던 연습생 A씨를 만나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조작에 동참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A씨에 따르면 스타쉽 연습생들은 경연곡을 미리 알고 사전부터 준비해왔다. 한 스타쉽 연습생은 경연곡을 유출하기까지 했다. 안무 선생님이 알려줬다는 해명이 더해졌다. A씨는 "걔네는 경연 전부터 연습을 계속 하고 있었다. 걔네 입장에선 회사 압박이 심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PD수첩' 제작진이 스타쉽 소속 연습생의 분량을 분석한 결과, 후반부 분량을 몰아 받은 스타쉽의 한 연습생은 23위에서 14위로 순위가 급상승해 데뷔까지 이뤄냈다. 이 같은 행태에 '프로듀스X101'의 참가 연습생들 사이에서는 스타쉽 채널, 스타쉽 듀스(스타쉽과 프로듀스의 합성어)라는 말까지 나왔다. 

스타쉽 부사장은 경연곡 사전 유출 의혹 등에 대해 'PD수첩'에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다.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프로듀스 101' 시리즈는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시즌별로 이어져왔다. 투표 조작논란이 처음 제기된 '프로듀스X'는 시즌4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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