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배려는 인간생활의 꼭 필요한 덕목
소통과 배려는 인간생활의 꼭 필요한 덕목
  • 오풍연
  • 승인 2019.10.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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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재벌 오너급 외로운 생활...많은 걸 갖고 있어도 사람 냄새 안 나

[오풍연 칼럼] 지금까지 정말 많은 사람을 알고 만나왔다. 직업상도 그랬다. 30년간 기자생활을 하다보니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만난 사람은 대통령부터 가장 말단까지. 사람마다 장단점이 있다. 나는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인간에겐 기본적으로 선한 측면보다 악한 측면이 더 많다고 할까. 내가 성악설을 더 믿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는 모든 인간에게 3가지 특성이 있다고 여긴다. 특히 기업 오너들에게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이 세 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나는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한 번 되돌아보라. 첫째, 변덕이 심하다. 둘째, 남을 믿지 못한다. 셋째, 내가 최고다. 그러나 다들 자기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원래 내 자신은 모르는 법이다.

먼저 변덕에 대해 얘기해 본다. 오너들이 사람을 처음 쓸 때는 간이라도 다 빼줄 듯이 말한다. 나도 그런 경험을 한 바 있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한다. 가령 성과급을 듬뿍 주겠다는 등. 그리고 밤낮으로 감정이 변화는 사람들도 본다. 기분 내키는 대로 한다. 그래도 누구 하나 제지하는 사람이 없다. 변덕도 심하면 병이 된다. 중소‧중견 기업 오너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남도 믿지 못한다. 의심을 한다는 뜻이다. 나는 그 정반대다. 사람을 무조건 믿는다. 남이 나를 속일지라도, 계속 속아주면 더 이상 속이지 못한다. 사람에게는 일말의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 오너들은 사람을 감시하기도 한다. 제일 나쁜 행위다. 믿고 맡기는 게 최상이다. 사람들은 남을 좋게 얘기하기보다는 나쁘게 말하는 경향이 있다. 결국 이간질을 하게 된다.

내가 최고라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이들은 아랫사람들이 밤새워 준비한 것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내팽개친다. 그 기준은 자기다. 그러면 안 된다. 상대방도 존중해야 한다. 배려하는 마음이 없어서 그렇다. 누구든지 완벽할 수는 없다. 그래서 협업을 한다. 그것마저도 무시하려고 드는 사람도 있다. 내가 옳다며. 굉장히 위험한 사고다.

사람은 함께 살아나가야 하다. 위 세가지를 갖고 있으면 누구도 가까이 가지 않는다. 일부 재벌 오너급이 외로움을 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들이 아무리 많은 것을 갖고 있어도 사람 냄새가 안 나기 때문에 관계를 안 맺는다. 주위에 오너들을 보라. 그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고 있는지. 의외로 폐쇄적인 사람들이 많다.

사람에게는 소통이 중요하다. 누구와도 격의 없이 대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사람을 가려서도 안 된다. 소통 없는 삶은 재미도 없다. 인간은 외로운 동물이다. 그것을 탈피하려면 이웃들과 어울려라. 무엇보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사람을 이용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내가 소중하면, 남도 소중하다.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삽시다.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 내 것을 남과 나누면 된다. 배려를 다시금 떠올린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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