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몸값 6분의 1로 ‘뚝’…소프트뱅크로 경영권 넘어가나 
위워크 몸값 6분의 1로 ‘뚝’…소프트뱅크로 경영권 넘어가나 
  • 이선영 기자
  • 승인 2019.10.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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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기업가치 470억달러→80억달러…소프트뱅크, 50억 달러 추가 출자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글로벌 공유 오피스 플랫폼으로 주목받던 ‘위워크(wework)’가 가치 논란을 겪어 10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6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위워크를 지원하던 글로벌 투자회사 소프트뱅크 그룹이 자금 수혈에 나섰고 결국 경영권도 사실상 소프트뱅크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2일 영국 로이터 통신, CNBC 등 보도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대한 신규 펀딩과 기존 주식 매입 등에 최대 1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워크는 올 상반기 말 기준 현금보유고가 9억달러(약 1조원) 줄어 이르면 다음 달 중순쯤 현금보유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6월말 기준 위워크의 장기부채 총계는 220억달러(약 26조원)로 이 중 179억달러가 부동산 장기임차 건이다. 위워크는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비싼 임대료를 내고 있는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거나 재협상을 통해 임대료를 낮추는 협상을 진행 중이나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워크는 소프트뱅크로부터 단기로 50억 달러를 대여하고 내년으로 예정돼 있던 15억달러 상당의 주식 취득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에서도 기존 투자자와 직원들로부터 10억 달러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는 방안도 제안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예상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파이낸싱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100여명의 투자자들과 비공개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JP모건이 외부 투자자 그룹과 준비중인 파이낸싱 패키지는 이율이 소프트뱅크가 제공하는 것 보다 높고 다른 조건도 훨씬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위워크 홈페이지 캡처
위워크 홈페이지 캡처

소프트뱅크는 자금경색·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위워크의 기업가치를 80억달러 아래로 평가했다. 이는 수개월 전 기업공개(IPO) 준비 시 추정했던 수치의 6분의 1 수준이다.

위워크는 건물이나 사무실을 장기 임대한 후 이를 사무공간 등으로 재단장해 스타트업이나 소규모 기업에 재임대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세계 27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500여개의 공유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위워크는 서울에 17개, 부산 2개를 포함한 총 19개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9월 중순쯤 IPO 예정이었으며, IPO 준비 당시 기업가치는 470억달러(약 56조원)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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