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초라한 실적' 언제까지?
SK하이닉스, '초라한 실적' 언제까지?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0.2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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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D램 폭락에 3분기 영업이익 93% 줄어 13분기만에 흑자 5천억원 밑돌아
D램경기 불투명해 생산·투자 조절…시장변동성 여전해 당분간 대규모 흑자는 어려워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공장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공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가격 폭락에 3분기에 초라한 실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93%나 줄어 13분기 만에 흑자가 5천억을 밑돌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7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3분기 컨센서스(전망치)보다 500억 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액은 6조838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4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줄었다.

회사측은 원가절감에도 불구하고 D램가격이 워낙 큰 폭으로 떨어져 수익성의 급속한 악화를 막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보면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은 7%로 전 분기 약 10%보다도 3%p 하락했다.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7%에 비해서는 1년 만에 무려 50%p 떨어진 것이다.

하반기 들어서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의 가격 하락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재고 조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실적 하락폭은 다소 완만해졌다.특히 일본 정부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등의 악재가 이어졌음에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은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6% 증가해 반도체경기의 바닥을 탈출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는 조심스런 전망을 하고 있다. D램은 스마트폰 성수기에 힘입어 신제품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일부 데이터센터 고객 구매도 늘어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3% 증가했다. 하지만 가격 약세가 지속돼 평균판매가격(ASP)은 16%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는 전 제품군에서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지고 가격이 낮은 구세대 제품 비중이 크게 줄어들어 ASP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데이터센터 고객 재고가 상반기보다 줄어들며 일부 고객의 구매가 늘어나 4분기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 시장에서도 낮아진 가격으로 수요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4분기 수요 전망에 대해 “3분기 정도는 아니지만 한자리수 중반의 수요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그러나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변동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생산과 투자 조절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D램은 이천 M10 공장의 D램 생산라인 일부를 CIS(CMOS 이미지센서) 양산용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2D 생산능력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메모리 제품 생산 능력과 투자 금액은 올해보다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미세공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고용량·고부가가치 중심의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시장이 개선될 때 더 큰 성장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다운턴(하락국면)'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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