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 알 바그다디 제거와 트럼프 대통령
이슬람국가(IS) 알 바그다디 제거와 트럼프 대통령
  • 오풍연
  • 승인 2019.10.28 09:5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빈 라덴에 이어 바그다디도 제거...세계 경찰 국가 미국의 승리

[오풍연 칼럼] 미 백악관이 27일(한국시간) 중요 발표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다고 했다. 혹시나 한반도 문제가 아닐까도 기대했었다. 그러나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승리를 안겨주었다고 할까. 미국의 위상을 알린 계기도 됐다.

지난 26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미군의 공격 과정에서 숨졌다. 2014년 6월 바그다디가 이슬람 원리주의 국가 건설을 발표한 후부터 5년 4개월간 이어진 미국의 IS 격퇴전도 마침표를 찍었다. 시리아 미군 철군에 대한 비판 및 탄핵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게 틀림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바그다디 생포 혹은 사살은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외교안보 우선 순위였다. 미 특수부대가 위험하고도 과감한 야간 급습작전을 벌였고, 그를 쫓아가자 그는 죽음의 터널 끝에 이르러 자폭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바그다디를 ‘야만스러운 괴물’로 규정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전 세계의 최고 테러리스트에게 정의를 가져다주었다. 어젯밤은 미국과 전 세계에 위대한 날”이라며 “그는 잔혹한 짐승이었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1년 5월 9·11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사실을 발표하며 “정의가 구현됐다”는 표현을 썼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겁쟁이’ ‘개’ ‘괴물’ ‘짐승’ 등 시종일관 격정적 언어를 사용했다.

미국의 힘이 느껴지는 작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마커스 에번스 합참 특별작전수행 부사령관 함께 작전 전 과정을 지켜보았다. 미국 측은 이 과정에서 두 명만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IS 측은 바그다디를 포함, 모두 9명이 숨졌다.

바그다디가 군견들에게 쫓겨 막다른 터널로 도망가다가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렸으며, 그의 자녀 14명 중 3명은 함께 폭사했고 11명은 안전하게 빼냈다고 밝혔다. 남편과 마찬가지로 폭탄조끼를 입었던 아내 둘은 조끼를 터뜨리지는 않았으나 사망했다는 점에서 사살 가능성이 제기된다. CNN은 “바그다디를 불러내 항복하라고 했지만 그가 거부했다. 바그다디가 지하로 들어갔고 그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그가 스스로 폭탄조끼를 터뜨렸다”고도 했다.

빈 라덴에 이어 바그다디도 제거함으로써 IS는 사실상 와해됐을 것으로 본다. 세계 경찰 국가 미국의 승리다. 트럼프에게 박수를 보낸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발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