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회장의 조건, 황창규 경영적폐 청산하고 '종사자' 지지받아야
KT 차기회장의 조건, 황창규 경영적폐 청산하고 '종사자' 지지받아야
  • 이종범 기자
  • 승인 2019.11.0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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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조,낙하산 인사 안 되고 전문성·통합 리더십 주문…새노조는 "혁신의지 결집해야"
KT 광화문 동쪽타워
KT 광화문 동쪽타워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종범 기자] 복수노조를 두고 있는 KT의 KT노동조합과 새노조는 내년3월 연임임기가 만료되는 황창규 회장에 이어 KT를 이끌 차기회장으로 어떤 조건을 갖춘 인물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조합원 1만 8000여명을 두고 있는 KT노조는 8일 차기회장선임에 대한 입장자료를 내고 회장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을 ‘종사원의 지지’를 들었다. KT새노조는 무엇보다도 차기 CEO는 우선 이석채 전 회장과 황창규 현 회장의 경영적폐를 청산하고 단절하며 혁신의지를 결집시킬 수 있는 인사를 강조했다.

KT노조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겸비해야 하며 무엇보다 종사원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선임돼야한다”고 밝혔다. KT노조는정치권 로비를 통한 낙하산 인사는 절대 반대하며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면서, 구성원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할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차기회장이 돼야하며 이런 조건을 갖춘 후보라야  KT 전 구성원이 납득하고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노조는 차기 CEO가 갖춰야 할 요건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 낼 수 있는 장기적 비전 제시 △종사원의 고용안정을 도모하는 통합의 리더십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제시했다. 노조는 "부적절한 인사가 KT 회장으로 선임된다면 KT의 존망은 물론 국민생활에 지대한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며 "종사원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KT노조는 “지배구조위원회와 이사회가 더 이상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오로지 KT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자신들에게 부여된 소명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과거의 악습을 반복하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KT노조는 상급단체인 한국노총 등 시민사회단체와 힘을 모아 결사적인 반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T새노조는 6일 차기회장선임과 관련, 이사회에 두 번째 보낸 공개서한에서 “다시 한번 이사회의 차기 회장 선임 기준이 이석채-황창규 경영의 연속이 아닌 단절에 방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KT새노조는 기존 이석채, 황창규 회장이 있던 지난 10년 동안 KT가 너무도 심각하게 망가졌다면서 이번 차기회장 선임은 누구를 뽑느냐의 문제 이전에 과거와의 단호한 단절을 전제로 새로운 혁신 의지를 결집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국민기업이 아닌 정권기업으로 전락한 과도한 정치 줄대기, 통신사로서의 기초를 도외시한 채 단기적인 실적에 올인하는 CEO들에 의한 과도한 구조조정과 그 필연적 결과로서의 통신대란, 일상화된 CEO 리스크에 따른 보신주의의 팽배로 인한 내부 혁신의 실종, 시스템이 아닌 소수 파벌 위주의 의사결정으로 직원들의 결집력이 사라지면서 팽배해진 패배주의와 냉소주의 등이 작금의 KT의 아픈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KT새노조 측은 새로운 CEO는 ▲책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한 적폐 청산 ▲통신 전문가로서 KT 현장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리더십 ▲KT의 위상을 재확립할 비전과 용기가 있는 러더십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상초유의 통신대란, 불법정치자금사건 등으로 회사의 리스크는 커졌으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면서 단호한 책임경영의 리더십을 당장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지난 5일 회장 공모를 마감한 KT 지배구조위원회는 앞으로 정관과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에 따라 사내외 회장후보자군을 심층 검토해 회장후보심사위원회에서 심사할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선정한다.KT 회장후보심사위원회는 이사회가 정한 심사기준에 따라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층 평가해 심사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하고, 회장후보자들을 선정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회장후보자들 중 1인을 회장후보로 확정해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KT 차기 회장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KT 차기 회장은 올해 안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배구조위는 37명의 외부·사내 후보자를 검증한 뒤 후보군을 좁혀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보낼 예정이다. 회장 후보 공모에 응한 인원은 예년에 비해 많지 않지만,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경기도 Let’s DMZ 조직위원장)이나 유영환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한국투자금융 부회장)등이 포함돼 있다.

회장후보심사위는 다시 검증을 통해 후보군을 2~3명으로 압축해 다음달 열릴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군에서 한 명을 확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되면 KT 회장 선임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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