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20일 총파업 돌입…각종 열차 60~80% 감축 운행
철도노조, 20일 총파업 돌입…각종 열차 60~80% 감축 운행
  • 김보름 기자
  • 승인 2019.11.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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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유지업무 인력은 제외…코레일 관광개발 등 자회사 노조도 동참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전국 철도 노동조합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시작되면 KTX와 광역전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이 60~80% 감축 운행 될 것으로 예상돼 극심한 교통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철도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은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74일간의 파업 이후 3년 만이다.

철도노조는 19일 “철도노사 간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며 예정대로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18일 오후 2시30분부터 본교섭을 개최해 19일 낮 12시까지 노사 간 집중교섭을 진행했다”면서 “노사 대표교섭위원이 참가한 본교섭 등도 진행됐으나 결국 결렬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최종 교섭이 결렬된 것은 국토교통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4조2교대에 필요한 안전인력 증원안을 단 한 명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면서 “KTX‧SRT 고속철도통합에 대해서도 어떤 입장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사측을 비난했다. 

철도노조 집행부가 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파업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철도노조는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인원을 모두 파업에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필수유지업무는 철도, 항공, 수도, 전기 등 공익사업에서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고 일정한 인원을 유지해야 하는 비율이다.  

철도 관련 필수유지운행률은 광역전철 63.0%, 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0% 등이다. 

총파업에는 철도노조 뿐 아니라 코레일 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등 철도공사 자회사 노조도 동참할 예정이어서 열차 내 안내, 주요 역 발권 업무 등의 차질도 예상된다.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정부의 결단을 촉구하며 만일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면 언제라도 교섭의 문은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20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가며 오후 2시에는 각 지역별로 총파업 대회를 개최한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한 차례 경고성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철도노조는 ▲2020년 1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4조2교대 근무형태 변경을 위한 안전인력 충원 ▲4%대 임금인상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이행 ▲KTX·SRT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요 쟁점인 안전인력 충원 규모와 관련, 노조 측은 4600명 증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1800명 증원을 주장하는 등 이견이 큰 상황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파업기간 동안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비상 대체 인력을 동원에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광역전철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로 맞추고 출근 시간은 93%, 퇴근 시간은 84%로 운행할 계획이다.  

또 KTX는 평소의 69% 수준으로 운행하고, 새마을호·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0%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화물열차는 31%로 운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평시에 입석을 판매하지 않았던 SRT는 파업 기간 동안 입석표 판매를 시행하기로 했다.  
   
노사는 파업기간에도 교섭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이견이 큰 만큼 조기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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