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가 '총체적 위기'...조석래 조현준 조현범 등 잇단 검경 '포위망'
효성가 '총체적 위기'...조석래 조현준 조현범 등 잇단 검경 '포위망'
  • 정우람 기자
  • 승인 2019.11.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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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명박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조세포탈 혐의'로 전격 구속영장 청구
경찰,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을 최근 방문 조사...변호사비. 회삿돈 유용 혐의 수사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효성그룹 오너일가가 잇따라 경찰수사를 받은데 이어 검찰이 조세포탈 혐의로 국세청에 고발당한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와 관련해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효성그룹과 한국타이어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기업이다. 이 전대통령의 셋째딸 수연씨가 조양래 한국타이어 그룹 회장 아들인 조현범 사장과 결혼하면서 한국타이어는 이 전대통령의 사돈기업이 됐다. 조 회장의 형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다. 효성그룹 역시 이 전대통령의 사돈기업이 된 것이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조현범 대표에 대해 배임수재,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대표는 21일 오전 10시30분부터 명재권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검찰은 올해 초 한국타이어 오너 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등 불법증여를 통한 법인세·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해외 부동산 매입·증여 과정에서의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서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7월 한국타이어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벌인 데 이어 범칙조사로 전환해 세무조사를 실시했다. 범칙조사는 일반적으로 조세범 처벌법의 처벌 대상이 되는 거액의 탈세, 편법 증여, 비자금 조성 등의 범죄 행위가 의심될 때 시행된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사익편취 회사를 통한 지배주주일가의 부의 증식 보고서'에서 한국타이어의 사익편취액을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 개인기준으로 약 274억원, 그룹 기준으로는 490억원 수준으로 추산한 바 있다.

당시 법조계에서는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가 이 회사 오너일가에 대해 불법 탈세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확보했다는 설이 널리 퍼져있었다.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

檢, MB 사위 조현범 사장과 사돈 조양래 회장 겨냥한 듯...해외에 많은 부동산 소유 주목

검찰이 MB 사위인 조현범 사장과 사돈 조양래 회장을 겨냥했다는 해석부터 그룹 총수 일가의 지분과 내부 계열사(신양관광개발)의 일감 몰아주기, 상표권 사용료 문제 등을 포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물론 한국타이어 측은 단순 정기세무조사였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조 대표의 구속영장 청구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를 계기로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해외에 많은 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매입 과정에서 나온 석연치 않은 의혹은 아직도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해 <선데이저널>의 편집인 안모씨는 조양래 회장 일가가 소유한 하와이 부동산의 평가가격만 약 1750만 달러(약 197억원)에 이른다고 것이다.

안씨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하와이 호놀룰루에 750만 달러(84억원) 상당의 콘도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리인을 내세워 계약을 했다. 그가 바로 한국타이어 인트라기획팀 팀장으로 재직 중인 A씨라는 의혹이다. 다만 조 회장이 A씨에게 업무를 지시했는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단순히 해외부동산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 조씨 일가를 해외에 재산을 은닉한 경제사범으로 낙인찍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규모가 상당한 만큼 매입 과정에서 불법적인 요소가 없는지 ‘해외범죄수익환수 합동조사단’이 점검해야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씨 일가 해외부동산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조양래 회장과 장남 조현식 부회장을 필두로, 차남인 조 대표와 장·차녀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는 방식으로 일가가 대규모기업집단을 이루고 있다. 조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이기도 하다.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조현준 회장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조현준 회장, 피의자 형사사건 대응때 회삿돈 수십억 빼돌린 혐의

한편 효성그룹 총수 일가가 회삿돈 유용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에 경찰이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을 최근 방문 조사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청 중대법죄수사과가 지난 14일 서울 성북구 조 전 회장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기초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면담을 했다. 경찰의 방문 요지는 조 전 회장이 그간 건강상이 이유로 출석 조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확인화 혐의에 관한 기본 입장을 듣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회장은 혐의를 전반적으로 부인한 가운데 이러한 사실 확인을 위해 본지가 효성 그룹 홍보실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그룹사 쪽에서는 일방적인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조 전 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자신들이 피의자였던 형사 사건들에 대응하면서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회삿돈은 변호사 선임료 등 소송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효성 일가의 이전 정권과의 유착과 관련한 검찰수사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효성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대기업으로서 회삿돈 횡령 혐의와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금 회의 중이라 전화 받기가 어렵다”면서도 “현재 내부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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