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17' 도덕적 해이 우려..보증비율 조정 필요
`햇살론17' 도덕적 해이 우려..보증비율 조정 필요
  • 박미연 기자
  • 승인 2019.11.25 14:5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연구원 보고서 지적...이자 17.9%의 서민대출 '햇살론17', "취급기관 확대해야"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17.9% 단일금리로 저소득층에 대출을 제공하는 정책서민금융상품 ‘햇살론17’의 취급기관을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으로 확대하고 현 보증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햇살론17은 연 20% 대 이상의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저소득층이 연 17.9%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대출 대상은 연소득 3500만원,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거나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연소득 4500만원이 안 되는 사람이 이에 포함된다. 현재 13개 시중은행과 28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심사를 통해 이용 가능하다. 

‘햇살론17’의 확대로 기존 정책서민 금융상품이 지원대상 가운데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 중심으로 지원되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 예상된다.

구정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간 정책서민금융상품은 민간 중 금리 대출상품보다도 금리가 낮아 정작 필요한 사람보다는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아 민간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고객에게 금리보조를 하는 경우가 발생했다"며 "햇살론17은 신용도에 맞는 대출금리를 책정함으로써 정책서민금융상품과 민간서민금융상품 간의 마찰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고금리 대안상품이 기존 고금리 대출 취급기관의 영업행태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 위원은 "획일적으로 고금리 신용대출을 취급하던 대부업, 저축은행 등은 고금리 대안상품과의 경쟁은 당면한 과제"라며 "이 기관들이 정교한 대출심사로 수요자의 신용도에 적정한 차등화 된 금리로 신용대출을 취급할 유인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다만 햇살론 17이 100% 정부 보증대출이어서 취급은행의 도덕적 해이로 부실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구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햇살론17의 보증비율이나 민간 중금리 대출의 금리 요건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사후관리의 중요성과 성과평과에서 이용자에 대한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