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생산라인 근무 중 와이파이 사용을 다시 제한하기로 했다.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을 막겠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유튜브 보면서 수술하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등 바깥 여론은 노조에 부정적이다.
24일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와이파이 접속을 제한하기로 했다. 기존에 24시간 허용됐던 와이파이 사용이 식사 시간과 휴식 시간 때만 가능해진 것.
현대차 공장 내 와이파이 제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9일 현대차는 와이파이제한 조치를 시행했다가 노동조합의 특근 거부 등 반발이 있자 이틀 만에 이를 해제한 바 있다.
반면 사측은 “와이파이 24시간 사용 자체를 합의한 적은 없으며 근무 중 와이파이 사용이 비상식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조업 중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으로 효율이 떨어지고 안전사고가 일어날 위험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근무시간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통해 유튜브나 동영상을 시청하는 직원들이 늘면서 생산성 하락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번 현대차 노사간 와이파이 문제에 대해 외부에서도 비판적인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한 조합원은 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와이파이를 끊는다고 특근 거부하는 걸 보고 주위에서 비웃는다. 현대차 조합원이라는 게 부끄럽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도 노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누리꾼들은 자동차 커뮤니티를 통해 "근무시간에 휴대폰 끄고 작업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상식 아닌가?", “의사가 유튜브 보면서 수술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 "유튜브 보면서 만든 자동차가 제대로 굴러갈리 없지" “안전, 생산성과 직결된 문제이니 만 큼 반드시 뿌리 뽑아달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