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관계 개선하고 싶다”…문 대통령 “멀어질 사이 아니다”
아베 “관계 개선하고 싶다”…문 대통령 “멀어질 사이 아니다”
  • 김준희 기자
  • 승인 2019.12.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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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만에 열린 한일정상회담 45분 만에 종료…“솔직한 대화 가장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호텔에서 가졌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한일관계를 복원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열린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유엔 총회를 계기로 성사된 것에 이어 15개월 만의 한일정상회담이다.

지난 달 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둔 태국 '노보텔 방콕 임팩트' 회의장에서 11분간 '즉석 환담'을 한 이후 50일 만에 두 정상이 대면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은  "지난 방콕에서의 만남에서 일본과 한국 두 양국 관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 할 수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면서 "그에 따라서 이제 당국 간에 양국이 머리를 맞대 지혜로운 양국 관계를 조속히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은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 이웃”이라고 운을 뗀 뒤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북한 문제 비롯해서 안전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 간의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안보 삼각공조를 위해서라도 한일 관계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방콕에서의 만남 그 자체만으로 한일 양국 국민들과 국제사회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이 머리를 맞대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아베 총리의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이번 회담은 오후 3시6분 시작해 오후 3시51분에 종료됐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6번째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상과 별도의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일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하는 등 양국은 이번 회담 성과도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는 수출규제를 완전히 원상복구 하는 것을 전제로 지소미아 종료를 연장하는 방식의 '일괄 타결'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수출규제 조치의 단초로 작용한 강제징용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시적 일괄 타결보다는 정상 간 문제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선에서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며 대화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이를 발판삼아 내년 초까지 협의를 이어나갈 시간을 확보한다는 점은 상당한 성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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